하버드 대학교 '입학차별' 재판 담당판사도 '하버드대 낙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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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 '입학차별' 재판 담당판사도 '하버드대 낙방했었다'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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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의 인종차별 여부를 따지는 재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담당 판사의 과거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 '연방판사는 하버드대를 떨어진 자신만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감추고 있다'는 제목의 익명 이메일이 이 기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21일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은 '입학차별'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버로스 판사 본인이 하버드로부터 입학을 거절당했기 때문에 이번 재판에서 편향된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피고인 하버드대는 물론 원고도 지난 2014년 11월 제소 후 4년 동안 이 사건을 담당해온 버로스 판사의 제척을 원하지 않고 있다. 현시점에서 버로스 판사가 배제된다면 심리가 장기간 중단되는 등 재판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A)'은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개인 특성 점수를 지속해서 낮게 매겨 입학 기회를 줄이고 조직적으로 차별을 행사하고 있다"며 하버드대가 동문의 자녀, 특히 고액을 기부한 동문의 자녀들에게 입학의 문호를 더 개방하는 '부당한' 신입생 선발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14년 11월 소송을 제기했고  드디어 15일부터 연방법원인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열리고 있다. 이 재판은 앨리슨 D. 버로스(57) 판사가 맡았다.

 

버로스 판사의 아버지는 하버드대를 1947년 졸업했다. 버로스 판사는 하버드대 동문의 자녀이지만, 입학에는 실패한 경우다. 그는 하버드대에 지망했으나 입학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들버리 대학으로 진학했다. 이에 대해 그는 '행복한 대학 생활을 거쳐 1983년 졸업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입학 문제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해 CBS 방송은 하버드대 입학이 마치 밝은 미래를 향한 '황금티켓'을 잡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CBS에 따르면 하버드대 출신자의 졸업 후 10년간 평균 연봉의 중간값은 12만9천 달러(1억4천667만 원)로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의 8개 명문대)를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의 평균 중간값인 8만1천600달러(9천278만 원)보다 58% 많다고 분석했다. 

 

한편, 작년에는 하버드대에 무려 4만3천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입학 신청을 하면서 합격률이 미국 내 최저 수준인 5%로 떨어졌다.

 

Vol.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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