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없는 대학교육 - 대졸자 5명 중 2명은 '학위 필요 없는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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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없는 대학교육 - 대졸자 5명 중 2명은 '학위 필요 없는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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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총액이 1.5조 달러에 이르는 등 학자금 대출로 인한 가계부담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학 졸업자들의 2/5가 학위 취득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2016년 대학 졸업자들의 학자금 부채가 20년 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지만 43%의 대학 졸업자들은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는 직종에 취업한 '불완전 고용(underemployment)상태'로 고등교육으로 인한 경제적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졸업 5년 후에는 전체 졸업생의 14%가 불완전 고용상태에서 '적정 고용(appropriately employed)' 상태로 상황이 호전되지만, 6%는 오히려 적정 고용 상태에서 불완전고용 상태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 졸업 10년 후에도 졸업생 중 32%가 불완전고용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결과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졸업 당시, 능력보다 낮은 직종에 취업한 경우 장기적으로 불완전고용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은 처음부터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학 진학자 중 40%가 6년 내에 졸업을 하지 못하며, 그중 28%는 학사 학위를 포기한 후에도 학자금 대출금이 남아 있는데,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출금 체납으로 인해 연방정부의 보조금 수여 자격을 상실하거나 개인 신용 점수가 깎이는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등교육에 대한 경제적 위험요인으로 인해 대학에 진학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를 대비한 학자금 보험(tuition insur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과도한 경제적 부담을 피하는 동시에 취직에 유리한 직업교육이나 견습 프로그램 등을 선택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짧은 시간 내에 코딩 등 IT 업계에서 수요가 높은 기술을 가르치고 학위는 따로 부여하지 않는 '스타트업 학교'들이나 필요한 분야의 학위 과정만을 제공하는 마이크로 학위, 나노디그리 같은 과정이 등장한지 이미 오래다.

 

WSJ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무조건 4년제 대학만 고집하기보다는 필요한 기술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프로그램도 고민해 봐야 한다며, 대학 진학 시에는 졸업까지 학비를 충당할 돈이 있는지 확인하고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택하며 대학 교육을 위해 너무 큰 빚을 떠안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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