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원노조 - 우리가 파업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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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LA교원노조 - 우리가 파업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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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업을 하는 이유


학부모님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LAUSD 소속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현재 LAUSD 교사 노조 UTLA는 1.14.19일부터 총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한인타운에 사시는 분들이시라면 차를 타고 지나가시다가 빨간 옷을 입고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저희들을 보셨을지도 모릅니다. 저희를 보시고 경적을 울리며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파업이 끝나지않는 한, 저희는 교실로 돌아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거리로 나가야합니다. 저희를 보신다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많은 언론에서 저희가 파업에 돌입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또 이유를 단순한 연봉인상으로 몰아가고있기에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학생과 선생님의 비율

  (초등학교 각 반 39명, 중·고등학교 Core Subject 46명)


여러분의 아이가 한 반에 39명인 학교를 보내시고 싶으십니까? 저희는 로봇이 아닙니다. 학생을 가르칠 때, 단순한 지식전달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과 사회 교육 또한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나서 우리의 미래가 되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때문이죠. 지금도 작지않은 수의 초등학교가 부족하다는 School Funding을 이유로 한 반에 최대 인원인 35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또한 인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양질의 수업을 기대하기 힘들 거라는 것,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UTLA는 각 반 정원 2명을 줄이기로 요구했고 현재 이 문제에 대한 합의점이 아직은 없습니다)


2. More support staff


School Nurse: LAUSD에 약 400여 명 정도의 Part Time nurse가 있고 많은 수의 학교가 일주일 중에 단 하루만 양호선생님이 오십니다. 그마저도 없는 학교가 상당수입니다. 아이들이 아픈 날을 정할 수는 없지않습니까? 학생들이 아플 때,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직장에 계실지도 모르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알리는것과 구급차를 부르는 것뿐입니다.


Psychologist, Therapist, Counselor: Psychologist와 Therapist 는 Part Time으로 여러 학교로 옮겨 다녀야 하며 대부분의 학교가 주 1회에서 많게는 3회, 혹은 아예 지원받지 못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Therapist의 경우에도 적은 수의 학교만 지원받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이 필요한 수준에 이르지 못합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한 학교에 보통 500~800명 학생이 있는데 지금 있는 Psychologist 와 Therapist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중·고교의 경우, Counselor와 전체 학생 비율이 말도 되지않습니다. 2명의 counselor가 1300명이 넘는 학생을 돌봐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Librarians: 학교에 도서관은 있는데 사서가 없어 책을 빌리지 못 합니다. 학교에 책이 있는데, 사서가 없어 대여하지 못하고 공간과 책을 방치해야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교육구는 단 1년동안만 현재 양호교사가 없는 학교에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제안하였습니다)


3. Salary & Health Benefit


Salary: 교사들은 현재 10년전 동결된 연봉으로 일해왔습니다. 지금 이 파업이 시작되기까지 교육구와 UTLA는 약 21개월간 협상을 해왔습니다. 예산이 없다, 해줄 수가 없다는 교육구의 입장은 파업 직전인 Fact Finding(제3의 Party가 각 장의 입장과 사실을 점검하는 단계) 단계에서 그 동안 숨기고 있던 1.8 billion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약 6%의 인상을 제안했고 양호교사 1년 지원과 같은 몇가지 제안을 해왔지만 그것은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의 약 5%밖에 되지않는 돈입니다. 연봉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는데 이게 단순 연봉만의 문제라면 저희는 파업에 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Health Benefit: 교육구는 지금 기존 교사들의 Healthcare를 축소하고 신규교사들에게 Health Benefit을 없애려고 하고 있습니다. 교사도 사람입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 정말 좋은 선생님들이 힘겨워 떠나가시기에 교사 부족사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육구는 자격이 되지않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공교육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LAUSD는 Tax로 운영되는 공교육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교실 밖으로 걸어 나와야 하는 저희 교사들의 사정을 알아주세요. Volunteer를 하시는 많은 부모님들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실 물품, 교구들이 얼마나 열악하고 부족하신 지 잘 아실 것입니다. 예산부족으로 정말 최소한의 교실에 필요한 물품만이 지원되고 그 마저 학기 내내 주어 지지도 않습니다. 부족한 필기구, 교실 물품이 모두 교사의 사비와 학부모님의 Donation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일을 하셔서 어쩔 수 없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입장은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희들을 지지해주시고 같이 목소리를 내 주셔야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밖에 있는데 안에서는 누가 학생들을 가르칠까요? 저희는 3만여명이 넘는데 충원된 보조교사는 약 400명이고 그나마 기존에 있던 보조교사는 대부분 저희와 함께 밖에 있습니다. 각 학년당 등교한 몇몇의 학생들만 최소한의 인원으로 Supervise하고 대부분 영화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합니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결석 시 오는 불이익과 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정보로 혼란을 겪고있습니다. LAUSD대변인 섀넌 하버는 11일 교육구 전체 이메일을 통해 파업 기간에 학생들은 결석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결석 처리는 되지만 졸업, 다음 학년 진급, 무단결석으로 인한 Penalize가 없을 것이라 공식적으로 답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파업 핫라인 (213) 443-1300으로 전화하셔서 직접 확인하세요! 학교 사무실에서는 당연히 교육구의 입장, 파업기간에도 학교는 열려있으며 등교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저희를 도와 주시려면 학교 앞 피켓 라인을 넘지 말아주세요.


또한 제대로 된 취재 한번 하지않고 팩트가 아닌 사실을 보도하는 한인 미디어에게 속지 말아주세요. SBS 뉴스는 저희가 연봉 인상을 해 주지 않아서 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단순 연봉 문제라면 저희는 파업하는 기간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하고 이미 연봉 협의가 되었는데 왜 나왔겠습니까?


(213) 381-2121로 전화하셔서 공정하고 정확한 취재를 요구해주세요. 모든 LAUSD, 한인타운의 모든 학교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있는데 주류 언론이라는 중앙일보, 한국일보, 라디오코리아는 어디에 있나요? 정확하지 않은 언론 보도 대신에 명확하고 공정한 취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한인 사회에 정확하게 알려져야 많은 목소리가 교육구로 향하고 빠른 협상이 진행 될 것입니다. 언론에 제보해주시고 공정한 취재를 요청해주세요.


5분씩만 시간 내주셔서 함께 목소리 내주세요!

저희가 교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중·고등학교 과목당 한반에 46명,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LAUSD Superintendent: (213) 247-7000 / austin.beutner@lausd.net / superintendent@lausd.net

 

LAUSD Strike Hotline: (213) 44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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