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생존자, 유족' 자살 이어져, 일주일에 3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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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생존자, 유족' 자살 이어져, 일주일에 3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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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및 유족들이 일주일 새 3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2월 일어났던 미국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사건 생존 학생자인 시드니 에일로가 지난 16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목숨을 끊었으며, 23일 오후에도 같은 사건의 생존자인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한 지난 25일, 2012년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유족인 제러미 리치먼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시드니 에일로(19)가 지난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던 에일로는 응원단에서 활약했고 열정적으로 요가를 배웠으며 생존 학생들이 주축이 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 참여하여 강력한 총기규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 카라 에일로는 "딸은 대학 교실을 무서워했다"면서 "딸은 총기 사건 이후 가장 친한 친구를 잃어 생존자의 죄책감에 시달렸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일로의 장례식은 22일 플로리다주 데이비에서 열렸다.

 

한편, 플로리다 경찰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23일 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희생자는 총격 사건 당시 이 학교 학생이었고 자살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파크랜드시는 24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총격사건 생존자와 가족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했다. 파크랜드 시장인 크리스틴 헌쇼프스키는 "지역사회가 당장 생존자들과 그의 가족들을 살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크랜드에서 자살예방 행사를 진행한 컬럼비아대 정신건강의학과 켈리 포스너 박사는 "우울증과 정신질환 증상을 치료해야만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며 "생존자들이 스스로 도움 청하기를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유족인 제러미 리치먼 역시 지난 25일 빌딩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리치먼은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당시 자신의 6살 된 딸을 잃었다. 그는 이후 아내와 함께 슬픔을 극복하고 유사 사건을 막기 위해 딸 이름을 딴 연구재단을 설립, 폭력적 행동을 유발하는 뇌의 이상행동을 연구해 왔으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에서 재단 연구에 대해 연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리치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그가 딸의 이름으로 설립한 아비엘 재단은 성명을 통해 "심장이 산산이 부서졌다"고 슬픔을 표했으며, 뉴타운 교육감 로리 로드릭은 "이번 일은 지역사회와 학교 공동체 전반에 큰 충격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발견했으며 리치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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