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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카우트 아동 성 학대 만연

관리자 0 60 05.16 05:57

- 72년간 피해자 1만 2천여 명

 

109년 역사를 가진 보이스카우트연맹(BSA)에서 성범죄 피해자 아동의 수가 72년간 12,254명에 달한다는 법정 증언이 공개됐다.

 

버지니아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인 자넷 워렌은 연맹이 1944년부터 2016년 사이 제작한 비공개 파일을 검토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일명 '부패 파일'로 알려진 이 문서에는 연맹이 파악한 조직 내 성학대 사건과 가해자 정보 등이 담겨 있다.

 

가톨릭교회나 보이스카웃연맹이 연루된 성학대 사건 피해자를 주로 변호해온 제프 앤더슨 변호사는 23일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44∼2016년 사이 총 7,819명의 보이스카우트 지도자가 소속 아동 단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연맹에서 퇴출당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에 의해 피해를 본 아동 단원의 수는 12,254명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앞서 2012년에도 언론을 통해 1947∼2005년 사이 아동 단원 성추행 범죄에 연루돼 연맹에서 쫓겨난 지도자 5천여 명의 명단이 공개된 바 있는데 이번에 증언된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최근까지도 보이스카우트 조직 내 아동 단원 성범죄가 만연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논란이 커지자 보이스카우트연맹 측도 사태 진화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보이스카웃연맹 측은 성명을 통해 "스카웃 활동 중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는 무고한 어린 아이에게 성적 학대가 있었다는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면서 "모든 성학대 사건을 사법당국에 보고하고 있다. 성학대범이 청소년과 함께 일하는 것을 알고도 눈감은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연맹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아동 단원 성범죄 예방 대책을 도입·가동하고 있다면서 시스템의 안전성을 부각했다. 만약 지도자가 성범죄 의혹으로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사법당국에 바로 보고 되고, 연맹 내 모든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며 이들은 이후 어떤 지역에서도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조치된다고 밝혔다. 또, 작년의 경우 전체 단원 약 220만 명 중 성범죄 피해자 수는 5명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부적격 지도자 명단 전체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연맹 측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지도자들의 명단까지 공개하는 것은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는 이유에서 거부했다. .

 

보이스카우트연맹의 이번 아동 성추행 의혹 파문은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며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변호사들은 이미 미국 전역에서 피해자를 모집하며 보이스카우트연맹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보이스카웃 연맹 측에서 성범죄 관련 소송에 따른 보상금 지급을 해야 할 경우, 파산보호신청을 고려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연맹을 더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보이스카웃 단원으로 활동하는 청소년은 약 220만 명, 자원봉사자는 10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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