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교사 총기휴대 허용 법안 통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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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교사 총기휴대 허용 법안 통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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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에서 교사들의 학내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N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찬성 65표, 반대 47표, 기권 8표로 이날 플로리다주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작년 2월 14일 발생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소재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에 따른 대응으로 마련됐다.

 

앞서 이 법안은 지난주 찬성 22표, 반대 17표로 플로리다주 상원도 통과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해 파크랜드 총격 참사에 따른 대응책으로 교사가 아닌 특정 학교 직원의 총기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 플로리다주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파크랜드 총격 참사 당시 총기 난사 용의자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한 풋볼 코치의 이름을 딴 '코치 아론 파이스 가디언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약물검사와 심리평가를 받고 144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도록 규정했다. 교육에는 80시간의 공인 총기 설명교육과 총기 공격 시나리오를 상정한 8시간의 실전 훈련이 포함된다.

 

이 법안은 플로리다주의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주도로 통과했고, 민주당은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강력 반대했다.

 

론 드샌티스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 주지사는 과거 지지를 표명한 바 있는 이 법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NBC는 전했다.

 

반면 플로리다주 내 브라우어드, 팜 비치, 오렌지 카운티의 학교 이사회들은 자신의 학교 교사들이 총기를 휴대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현지신문인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넬을 인용해 NBC가 보도했다.

 

공화당의 척 브래넌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넬에 "이 법안은 궁극적으로 학교를 강화하는 법"이라며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을 막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마이크 고틀리브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같은 신문에 "우리는 학교에서 더 교육적이고 사랑하는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괴물로 자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찰국가를 만들려고 한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웬게이 뉴턴 하원의원도 "학교에는 아이들이 있다. 그것은 총이다. 총알은 (발사되면) 되돌릴 수가 없다"면서 "이것은 미친 짓"이라며 관련 법안을 맹비난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플로리다 지부의 미카 쿠빅 사무총장도 1일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의 심각한 문제는 학교에 더 많은 총기를 배치하는 것에 의존한다는 점"이라며 "학교에 더 많은 경찰과 안전담당관이 있으면 젊은이들이 총기에 둘러싸이게 되고 젊은이들을 총기 사용으로 이끌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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