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링 비' 사상 최초 8명 공동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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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링 비' 사상 최초 8명 공동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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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링 비'로 불리는 미국의 영어 철자 대회에서 처음으로 8명의 공동 우승자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 비' 대회 결승전에서 20라운드가 넘는 접전 끝에 도전자 8명 모두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고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1925년에 시작되어 올해 94회째를 맞는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 비' 대회에서는 이제까지 2인 공동 우승이 6차례 있었을 뿐 8인 우승은 최초다.

 

특히 우승자 8명 중 인도계 학생이 무려 6명이나 됐다. 만 15세 이하, 중학 2년 이하로 참가 자격이 제한된 이 대회에서 인도계 학생들은 최근의 12회 대회의 우승을 독차지했다고 BBC가 전했다. 공동 우승자가 된 6명의 소년과 2명의 소녀는 모두 12세에서 14살 사이로, 각자 5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나눠 갖게 됐다.

 

전국 50개주와 한국, 일본, 독일 등 해외 6개국 학생들이 겨룬 예선을 뚫고 본선에 참가한 50명의 참가자들은 5시간 반 만에 최종 결승에 오를 '최후의 16인'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그리스어나 라틴어 어근 또는 낱말의 어원을 통해 어려운 단어의 철자를 맞혀 나갔다. 대회의 진행을 맡은 자크 베일리는 결승 18라운드가 진행될 때까지 8명의 참가자가 살아남자 "여러분은 사전을 상대로 여기서 누가 '짱'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여덟 참가자들은 '어말음(끝소리)'을 뜻하는 'auslaut', 상처가 세균에 감염돼 열이 나고 붓는 전염병인 '단독'을 이르는 'erysipelas', 아래로 죽 늘어진 모양을 의미하는 'cernuous' 등 생소하기 그지 없는 단어들의 철자를 정확히 맞혔다.

 

이날 우승자 중에는 3년째 '최후의 16인'에 속한 앨라배마주 헌츠빌 출신 에린 하워드(14)와 뉴저지주 체리힐 출신 스루티카 파디(13)도 있었다.

 

또 지난해 대회에서 3등을 차지했던 텍사스주 플라워마운드 출신 아비제이 코달리(12)와 텍사스주 어빙 출신 로한 라자(13)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7년 대회 경우에는 최종 2인이 17라운드부터 36라운드까지 다퉈 단독 챔피언이 결정되었으나 이번엔 15라운드에서 한 명이 탈락한 뒤 8명이 라운드를 계속 통과하자 준비한 단어가 부족할 지경이 됐다. 보통 16라운드 째가 되면 많아야 4명이 남는데 8명이 연속 모두 통과하자 17라운드에서 앞으로 3라운드만 더 진행해 남은 선수를 모두 우승자로 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미국의 미디어 그룹 스크립스(E.W.Scripps)사에서 매년 5월 주최하는 이 철자 맞추기 대회는 결승전이 TV로 중계될 만큼 인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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