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 미국 대신 영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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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들 미국 대신 영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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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영국의 대학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 대학입학지원처(UCAS)를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작년 이후 영국 대학에 입학하려는 중국인 지원자가 30%나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UCAS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영국의 대학에 지원한 중국인 학생 수는 1만9천76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북아일랜드 출신(1만8천520명)을 제치고 작년 같은 기간의 1만5천240명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가디언은 UCAS를 거치지 않고 영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있는 만큼 실제 중국인 지원자 수는 1만9천76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 대신 영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중국인 학생들이 대폭 증가한 것은 미국의 비자 기한이 줄어든 데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연구와 학위를 마무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유학 대상 국가로 미국 대신 영국을 선택하는 중국 학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중국 유학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가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유학생을 향해 적대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대체지를 찾는 유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UCAS는 영국의 18세 인구가 올해 1.9% 줄어들었음에도 대학에 지원한 영국 학생이 27만5천520명으로, 작년보다 1%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에도 유럽연합(EU) 출신 학생들의 영국 대학 지원자도 작년보다 1% 늘어난 5만650명에 달했다. 특히 EU 이외 국가 출신 지원자는 8% 증가한 8만1천340명이나 됐다.

 

이미 중국인은 영국 대학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중국인은 학부생 4만6천70명, 대학원생 6만460명 등 모두 10만6천530명에 달한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학은 맨체스터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맨체스터대는 유럽 대학 가운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유학 온 대학이다.

 

이 대학의 전체 학생 4만 명 가운데 5천 명가량이 중국인이다. 8명당 1명꼴로 중국인인 셈이다. 리처드 코튼 학생 선발 및 봉사 담당자는 맨체스터로 유학 온 중국인 학생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부분적으로 축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2015년 맨체스터대의 국립 그래핀연구소를 방문한 바 있다.

코튼 담당자는 "그때 이후로 중국 출신 지원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맨체스터대가 국제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중국인 유학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은 회계학, 재정학, 경제학, 경영학, 전기공학 등 특정 분야만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이들 분야 학과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들은 중국인이 가득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수업 후에도 영국 학생이나 다른 나라 학생들과는 어울릴 기회가 거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v.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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