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 교사들 한국 방문 연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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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 교사들 한국 방문 연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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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6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의 역사, 사회 교사 30명에게 한국전쟁과 경제발전 등 과거와 현재를 전하는 연수를 진행했다. 

 

 'AP 교육 자료 개발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30명의 미국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연수를 마치며 한 목소리로 "DMZ(비무장지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세계 11위 경제 대국이 된 것을 목격하니 한국 전쟁을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6명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자손들로 선조가 목숨을 바쳐 지켜낸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목적으로 연수에 지원했다.

 

아이오와주 밸리고교의 다니엘 켈리 교사는 "6·25 참전용사였던 조부모는 폐허더미 속 비참한 한국을 이야기해주었는데 놀랍게 발전된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으며 뉴욕주 스프링빌중학교의 교사 조카브는 "미국에서 6.25는 잊힌 전쟁이었는데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현장을 둘러보니 기억해야할 가치가 많음을 느꼈다. 이제부터는 학생들에게 참전과 이후 발전상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한국전쟁과 이후의 경제발전 및 민주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서울 탐방, 청와대, 국회, DMZ, 불국사, 소수서원, 청주고인쇄박물관, 포스코 방문 등 전국을 돌며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10박 11일의 일정으로 둘러봤다.

 

교사들은 파주 DMZ 현장을 둘러본 기억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남쪽 DMZ 최전방 마을인 대성동을 방문해 이산가족과 만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다운스 씨는 "이산가족의 문제들이 해결될 때야 진정한 종전이 오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학교에 돌아가면 수업시간에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떠나 전쟁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아이들과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멕시코주 대저트리치중학교의 교사인 랜디 마틴 씨는 한국전 당시 조부모가 보급부대서 근무했다. 그는 "좁은 땅에서 별다른 자원도 없는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높은 교육열때문이라고 느꼈다"며 "국부를 군비 확장에 쏟아붓는 중동 국가들과 달리 교육에 집중한 한국의 선택은 오늘날 개발도상국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롤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서양 구텐베르크의 성서인쇄보다 80여 년 앞선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을 찍어낸 한국의 놀라운 기술에 감탄하면서 "학생들이 아이돌 BTS를 비롯해 K팝은 알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낙후된 북한 관련 뉴스를 보며 동일시하는 수준이었다"며 "중국과 일본에 끼어 있어 곁다리로 지식을 전했는데 이제부터는 제대로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의 한종우 이사장은 "미국 학교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에 대해 가르치는 수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현실이고 그나마도 잘못 알려진 게 많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눈으로 직접 한국을 접해본 교사들이 부정적인 선입견을 깨고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 것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자료의 지속적인 제작·보급과 관련 교사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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