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연구소,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기부금 몰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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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연구소,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기부금 몰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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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세계적인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 'MIT 미디어 연구소소장인 이토 조이(伊藤 穰·53)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던 미국 금융계의 거물 제프리 엡스타인의 기부금을 은닉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가 지난 7, 자체적인 조사에 나섰다

6 NYT  MIT 미디어 연구소 내부 이메일을 취재해 "이들이 엡스타인의 기부금 전부와 센터 지원금 전액의 정보를 은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토는 '제프리 엡스타인 돈'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직원들을 향해 "이를 익명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라"고 당부했다. 내부 고발자들은 "당시 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고 회고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토가 지난 10년 동안 엡스타인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약 170만 달러( 20억원) 상당이다. 연구소가 엡스타인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자 이토 조이(伊藤穰)는 지난 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라파엘 레이프(L. Rafael Reif) MIT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의 선물을 받은 것이 판단 착오를 불러일으켰다. 앞으로 이러한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라고 말하면서 "NYT가 기사를 통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고, 정말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다" "학교는 당장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2008년 당시 미성년자 36명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과 감형협상(플리바게닝)을 통해 단 2건의 성매매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3개월을 살았으며 하버드, MIT 등에 거액을 기부하며 이미지 세탁을 해 왔다. 그러나 엡스타인은 지난달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연방 검찰은 그의 범행을 돕거나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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