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 이란에 고대 페르시아 유물 1천783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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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 이란에 고대 페르시아 유물 1천783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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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대학교가 80여년 전 이란 유적지에서 발굴해 온 고대 유물 가운데 1천783점을 반환했다.

 

AP통신은 2일 이란 정부 발표를 인용, 시카고 대학 동양학 연구소 학자 2명이 설형문자가 새겨진 점토판과 점토 조각 1천783점을 가지고 지난달 30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점토판에는 주로 페르시아어와 아베스타어 등 약 2천500여년 전 고대 페르시아에서 사용된 언어가 새겨져 있다.

 

1930년대 시카고 대학 고고학자들은 고대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BC 550~330)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에서 발굴 작업을 벌여 설형문자 점토판 등 약 3만여 점의 유물을 찾아낸 후 연구 및 번역, 카탈로그 작업 등을 위해 대여해왔다.

 

이후 1948년과 1950년, 2004년에 유물의 일부가 되돌려 보내졌고, 이번이 4번째 반환이다.

 

1997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살아남은 미국인 생존자들은 이란 정부가 하마스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배상금 조로 이들 유물에 대한 압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대법원은 작년 2월 압류 금지 판결을 내렸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국교를 단절한 이후 공식적으로 아무런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시카고 대학이 이란에 반환해야 할 고대 유물은 약 1만7천여 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시카고 대학이 이번에 반환한 점토판·점토 조각 가운데 약 300점을 이란 국립박물관에 전시하고 2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한편 시카고 대학 동양학 연구소는 지난 2011년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비빌로니아어, 아시리아의 사전을 90여 년 연구 끝에 펴냈으며, 2012년에는 40여 년 연구 결실로 고대 이집트 민중 문자어 사전을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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