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중고생들 등교 시간 30분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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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중고생들 등교 시간 30분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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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전국 최초, 8시 이전 수업시작 금지   

- 3년에 걸쳐 단계적 시행   

- '맞벌이 부모 어쩌나' 찬반 논란 여전


캘리포니아 중고생들의 등교 시간이 30분 늦춰진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중고생들의 수면시간 보장을 통한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해 공립학교들이 8시 전에 수업을 시작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SB328)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2-23학년도부터 중학교는 8시, 고교는 8시 30분 이전에 수업을 시작할 수 없게 되어 등교 시간이 지금보다 30분 늦춰지게 된다. 

중고생의 등교시간을 늦추는 법안이 승인된 것은 캘리포니아가 미 전역에서 처음이다.

등교시간을 늦추는 아이디어는 지난 수년간 학계와 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돼 왔다. 제리 브라운 전임 주지사 시절에도 같은 법안이 상정됐다가 주의회에서 거부당한 바 있으며, 가까스로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브라운 전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었다.

이 법안은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중학교의 경우 오전 8시 이후에, 고등학교는 8시 30분 이후에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

법안은 개별 학교 사정에 따라 시행 시점이 달라질 수 있으나 대체로 2022-23년 학년도의 첫 학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단, '0 교시'라 불리는 이른 시간의 선택과목이나 일부 시골 지역 학교들은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011-12학년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300만 명에 달하는 가주 중고교생들의 평균 수업시작 시간은 오전 8시 7분이었다. 일부 학교는 오전 7시30분에 시작하는 곳도 있었다. 

가주 의회는 가주내 절반 가량의 중.고교가 새 법안에 따라 등교시간을 최대 30분 정도 늦춰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안에 서명한 뉴섬 주지사는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10대 학생은 학업 성취나 출석, 전반적인 건강이 향상됐다"며 "이 법안에 서명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법안에 대한 찬반 논란은 계속 진행중이다.

법안을 지지하는 측은 수면 부족이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고 학업 능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중·고교 등교시간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교사노조는 다양성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은 출근 전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지 못하게 되고 정규 교과 외 활동이 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등교 시간 변경에 따른 스쿨버스 노선 비용 증가 등의 문제도 반대 이유로 꼽혔다.

가주교사노조의 클라우디아 브릭스 대변인은 "출근시간 조정이 어려운 노동직, 서비스직 등에 종사하는 학부모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등교시간이 늦춰져도 이른 시간에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부모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등교 전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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