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국 발표, 10만명 당 10.8명  

- 대부분 중장년·노인층…75%가 남성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작년 한해 동안 10만명 당 10.8명이 자살해 사상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2014-18년 5년 동안 카운티 주민들의 자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고 대부분이 중년이나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자살한 오렌지카운티 주민은 모두 1,648명으로 이 중에서 60%가량인 1,017명이 45세 이상이다.

인종별로는 전체 자살자 중에서 68%가 백인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인구의 40%가 백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백인 1,122명, 그 다음으로 히스패닉 260, 아시안 퍼시픽 아일랜드 211명, 흑인 22명, 인종 미상 33명으로 집계됐다. 또 자살자의 75%는 남성이다.

도시별로 보면 대체적으로 해안가 도시 주민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비치는 10만명 당 24.7명, 라구나 비치 19.9명, 대나 포인트 16.3명, 헌팅튼 비치 15.1명, 샌 클리멘트 14.2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자의 숫자는 헌팅튼 비치가 34개 도시 중에서 1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샌타애나 138명, 애나하임 138명 등으로 집계됐다. 자살자 수와 자살률이 가장 낮은 도시는 스탠튼 시였다.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평균 주민 연령이 75세 이상인 라구나 우즈로 10만명당 37.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소년들이 자살한 경우 미디어에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년에는 10명이 자살해 지난 2016년 11명에 비해서 줄어든 반면, 중장년(55-64세)의 경우 지난 5년동안 3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렌지카운티의 자살률은 역사적으로 가주 전체 또는 미국 전체보다는 훨씬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약 1.3%씩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미 정신 건강 기구'에 따르면 자살은 미국인 사망 원인 중에서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35세 사이의 원인으로는 2번째를 차지한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미 전국의 사망자 수는 살인보다 자살에 의한 사망이 2배가량 많았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주민들의 자살을 방지하기위해 마련한 전화 ▲내셔널 자살 방지 라이프라인 (800) 273-8255 ▲OC 웜라인 (877) 910-9276 ▲OC 링스 (855) 625-4657 ▲위기 평가 팀 (866) 830-6011 ▲베테란스 위기 라인 (800) 273-8255이 설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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