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웹스터, 올해의 단어로 'They'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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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엄-웹스터, 올해의 단어로 'They'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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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라인 사전 메리엄-웹스터가 '2019년 올해의 단어'로 '데이(They)'를 선정했다.

 

일반적으로 그들, 혹은 그것들이라는 3인칭 복수 대명사로 쓰였던 'They'가 최근에는 특정인의 성별을 모르거나 언급하고 싶지 않을 때도 활용된다.  

 

남성 또는 여성이란 정체성을 거부하는 성 소수자들은 'They'의 의미를 확장해 자신을 3인칭 단수 대명사 'they'로 지칭해왔으며, 웹스터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they'를 사용할 수 있다며 최근 온라인 사전에 '제3의 성(nonbinary)인 개인을 지칭하는 단수 대명사'라는 정의를 새롭게 추가한 바 있다

 

메리엄-웹스터 편집자인 피터 소콜로스키는 "올해 'They'의 조회수는 전년 대비 313%나 증가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즐겨 사용하는 대명사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They'의 검색량이 급증한 때가 "올해 1월 제3의 성(性)이라고 밝힌 캘리포니아 출신 모델 오슬로 그레이스가 자신을 'They'로 지칭했을 때"라고 설명했다. 패션계에서는 여성복과 남성복 무대를 넘나드는 그레이스를 'They'라고 칭하고 있다.

지난 9월 팝스타 샘 스미스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가장 선호하는 대명사는 'They'다"라고 밝힌 후에도 이 단어는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스미스는 "이는 내 젠더에 대한 평생의 전쟁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미국 심리학 협회에서는 학술적 글쓰기를 위한 안내서에 단수 3인칭 대명사로 'They'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메리엄-웹스터는 'They' 외에 올해 검색이 급증한 단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스캔들의 핵심인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와 '탄핵(impeach)'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사용한 '스니티(snitty)'라는 단어 역시 올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바 장관은 청문회에서 지난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다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자신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 대해 설명하며 "약간 스니티했다(a bit snitty)"는 표현을 해 화제가 됐다.  

 

'스니티'는 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생소한 단어로 싸움을 거는, 빈정대는 등의 뜻으로 해석된다. 당시 SNS에서는 '스니티'를 활용한 문장을 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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