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집 떠나니 허전해" 빈둥지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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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 떠나니 허전해" 빈둥지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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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대학교 기숙사에 내려주고, 나는 비통한 기분에 빠졌습니다"

 

독설로 유명한 영국의 셰프 고든 램지는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쌍둥이 자녀를 대학에 보낸 후 갑작스러운 심리적 변화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자녀가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계기로 집을 떠나게 되었을 때 고든 램지처럼 상실감을 경험하는 부모가 많다. 슬픔, 외로움, 내 역할이 없어진 듯한 느낌 등과 같은 감정이 몰려오는 상태를 '빈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아기 새처럼 품어 키우던 자녀가 집을 떠나 독립했을 때 부모가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일컫는 말이다. 빈둥지 증후군은 부모 중 특히 어머니가 겪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어머니들이 아이를 위해 직업 등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다가, 아이가 집을 떠나면서 삶의 공허함을 깨닫는다고 한다. 게다가 자녀들의 독립 시기, 즉 빈둥지 증후군을 겪는 시기가 폐경기 등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얼스터대학교의 토니 캐시디 교수는 "빈둥지 증후군을 폐경과 혼동하고, 그 자체로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빈둥지 증후군이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 인생의 목적을 상실한 기분이 들거나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USA투데이는 빈둥지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녀가 독립하기 전 취미생활 등 일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부 사이에도 빈둥지 증후군을 겪는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곁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어떤 것에도 흥미를 못 느끼는 등 상실감과 우울감이 심각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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