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션 : 경제 정책 연구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3개 주에서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비용이, 대학에 보내는 비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워싱턴에서 있는 킨더케어 학습 센터에서 어린이들이 수업 중인 모습 (출처 : WSJ) 

미국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23개의 주에서는, 자녀를 어린이 집에 보내는 비용이 4년제 대학교에 보내는 비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미국 경제 정책 연구소(EPI)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23개 주에서는, 4년제 대학 거주민 학비보다 전일제 어린이집 비용이 약 20%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에서 보육 비용이 가장 높은 매사추세츠 주의 경우 미취학 아동의 연간 어린이집 비용이 12,781달러에 이르러 4년제 대학 거주민 기준 학비 10,702달러보다 20% 높았으며, 플로리다 주의 경우 어린이집 비용이 대학 학비보다 7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타니엘 쿠크 EPI 연구원은 “이러한 위기가 저소득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라 전반에 걸친 현상”이라며, “영유아 교육 비용은 많은 가정에서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미국의 40여개 주에서 4인 가족의 평균 중간 소득 대비 영유아 보육 비용이 10%를 초과했으며 이 비율이 넘는 경우 가정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으로 EPI는 분석했다. 뉴욕 주의 경우 영유아 어린이집 비용이 4인 가족 평균 월 소득의 17.4%를 차지하여 다른 주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사우스 다코다 주의 경우 어린이집 비용은 월 평균 소득의 7.8%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었다.

캘리포니아 주는 연간 평균 영유아 보육 비용이 11,817달러로 4년제 대학 학비 8,903달러보다 32.7% 더 높았고 육아 비용이 4인 가족 평균 소득의 약 18.6%를 차지해 전국 50개 주 중에서 28번째로 영유아 자녀의 보육 비용이 높았다.

Vol.66-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