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한국어 시험 폐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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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한국어 시험 폐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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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한국어 과목시험(Subject Test)의 응시자가 급감하고 있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한국어 시험 응시생은 1891명에 그쳤다고 한다. 지난 해의 2110명과 비교하면 10% 감소했지만 응시생이 가장 많았던 2009년의 4625명에 비하면 59%나 줄어든 수치다.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도 전년에 비해 11%가 줄었으며, 뉴욕주의 경우는 60, 뉴저지는 31명만이 응시했다.

 

지난 1997년 정규 과목으로 처음 채택된 한국어 시험 응시자는 2007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9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SAT 한국어 응시자가 감소한 것은 대학진학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선택하면 입시에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는 잘못된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공립학교의 한국어반 개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은 물론, 일부 지역은 아예 한국어 시험을 폐지시킬 수도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타인종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반대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한국어를 외면하는 것은 대학입시의 유·불리를 떠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어 진흥재단의 길옥빈 이사는 “SAT 한국어 시험 응시자의 중간 점수는 평균 760점대(800점 만점)를 기록해 입시에 도움도 된다.”며 한국어 시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어 시험 응시자의 미국 전체 평균 점수는 764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에서도 중국어(771)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SAT 한국어 시험이 대학입학에 불리하다는 잘못된 소문을 믿고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소홀히 하고 SAT 시험을 기피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한국어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배워야 하는 언어일 뿐만 아니라, 높아진 한국의 경제적 위상만큼이나 실용적인 가치도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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