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자본의 힘 > (1)

윤필립 칼럼

< 이야기 자본의 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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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와 광고가 넘쳐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야기'가 소비자들의 마음과 지갑을 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저자 '가오펑'은 이 책에서 멋진 브랜드 스토리가 가져다주는 가치가 금전으로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기존에는 성공의 밑천이 기술과 금전에 있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바야흐로 이야기가 밑천인 시대, 즉 이야기 자본의 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이야기 자본의 힘을 소개한다.

 

애플의 브랜드 스토리는 스티브 잡스의 독특한 성장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의 이야기는 소비자들을 강하게 매료시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브랜드 문화를 형성해왔다. 지금껏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고유의 멋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흔히 기업 창시자를 소재로 이야깃거리를 들려주곤 한다. 알리바바와 마윈, 마이두와 리옌홍, 샤오미와 레이쥔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런 우수한 기업들은 브랜드에 담긴 책임감을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 그 나름의 독특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야기가 없는 브랜드는 동종업계에서 반드시 도태되고 만다. 남들과 차별된 독특한 이야기 자본을 가진 자만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 억대 흥행 수익을 기록한 '쿵푸 팬더'도 기묘한 상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크레인 사부의 몸에 왜 6,019개의 깃털을 그려넣은 걸까? '바이퍼는 왜 120개의 뼈를 갖고 있는 걸까?' 걷는 것조차 힘든 뚱뚱한 판다가 쿵푸 고수를 꿈꾼다니. 이 모든 것들은 시나리오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며, 상상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었다. 제작자들의 풍부한 상상력 덕분에 '쿵푸 팬더'라는 훌륭한 애니메이션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은 왜 '쿵푸 팬더' 같은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일까? 아마도 상상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판다에게 거위 아빠를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놀라운 모험을 제공해주지 못한 것은 아닐까?

 

대만의 유명한 악기 브랜드인 야마하(Yamaha)의 광고에는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는 나쁘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카피가 쓰여 있다. 이 말은 '이 피아노는 음색이 휼륭하다', '가장 정확한 음정의 피아노' 식의 제품의 기능 위주의 카피보다 훨씬 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자녀가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심리를 사로잡은 것이다. , 야마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적 전술을 잘 이용했다. 당시, 대만의 많은 아이들은 전자오락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이 전략은 적중했다. 피아노의 주 구매층인 학부모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이것으로 야마하는 가장 잘나가는 악기 브랜드가 되었다.

 

자라(ZARA,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패션 브랜드) '15일의 신화'를 창조했다. 디자인부터 생산, 제공에 이르기까지 15일 내에 모두 완성되고, 진열된 상품은 시장의 피드백에 따라 2주 내에 신속하게 개선된다. 잘 팔리는 상품도 한 달을 넘기지 않는다. 바로 이런 과정이 소비자들에게 지금 나온 상품은 '곧 품절될 수 있다'는 심리를 심어준다. 자라는 패션계의 별종이자, 패션계 최고의 브랜드로서 자라는 트랜드를 선도하며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2005년 세계100대 브랜드에 선정됐고, 자라가 추구하는 브랜드 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면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프로듀서이자 미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월트 디즈니는 매우 가난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신문 배달을 했다.

미술을 배우고, 20대 초반에 애니메이션 연구, 제작에 발을 들였다. 당시 그의 작업장이던 할리우드의 낡은 차고에 쥐들이 들끓었다. 어느 날 즉흥적으로 쥐 그림을 그린 것이 귀여운 캐릭터의 미키 마우스가 탄생한 것이다. 미키마우스가 성공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29년 미국 경제 대공황 때부터였다. 당시는 경제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모든 사람들이 의기소침하고 우울한 상태였는데, 이 시기에 미키마우스가 등장했고, 이 캐릭터는 사람들을 웃게 해주면서 그들이 대공황으로 인한 고민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2년도 안 되어 세계적으로 슈퍼스타로 자리잡고,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1971,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지한 면적 1 1,105헥타르에 세계 최대 규모 유원지인 '디즈니 월드(Disney World)'가 개장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백설 공주' '일곱 난장이'를 직접 보고, '미키마우스'와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디즈니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듯, 어떤 상품이든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려면 우선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전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디즈니의 스토리처럼 진실한 이야기를 창안하여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선사하고 유명한 브랜드 스토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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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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