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오래된 지혜 (01)

완결된 칼럼

사람을 얻는 오래된 지혜 (01)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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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세상을 다 얻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생면부지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통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나,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나 한 회사의 가족이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보통일이 아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하면서 생을 함께하는 것도 기적과도 같은 일이지만,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임원을 거치면서 20년 30년 한 회사에서 함께한다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이다. 그런 기적을 가능하게 하는, 아주 오래된 지혜가 있다. 그것의 시작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마음(心)과 충심(忠心)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심(心)이라는 한자가 있다. 심(心)이라는 글자는 사람의 마음을 아주 그럴 듯하게 그려냈다. 사람의 심장 모습을 그대로 닮아냈다. 사람의 심장은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심(心)은 그 사람의 심장을 한 획 한 획 네 획으로 옮겨 그려 놓은 듯하다. 마음을 얻는 다는 것은 그 사람의 뜨거운 가슴을 얻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마음을 얻어야 우정이 시작되고, 마음을 얻어야 사랑이 시작된다. 마음을 얻어야 진정한 가족이 되고, 마음을 얻어야 완전한 행복이 된다. 마음을 얻어야 존경받는 스승이 되고, 마음을 얻어야 열성의 학생이 된다. 마음을 얻어야 존경받는 상사가 되고, 마음을 얻어야 믿음직한 부하가 된다. 면접관의 마음을 얻어야 면접에 합격하고,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주머니가 두둑해 진다.   

 

 마음(心)을 생각해 본다. 마음을 잡는 일은 그 중심을 잡는 일이다. 마음(心)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中)을 잡아야 한다. 그게 바로 충(忠)이라는 글자다. 마음과 몸을 다해,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다. 어떤 일을 할 때 한 가지만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충(忠)이다. 마음(心)에 적중(的中)시키는 것이 바로 충(忠)이라 볼 수 있다. 공부할 때는 공부 하나만을 생각하고, 대화를 할 때는 눈앞의 상대에게만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운전을 할 때는 운전에만 집중하며, 휴식할 때는 잡스러운 생각을 버리고 편히 쉬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바로 충(忠)인 것이다. 그러니 나 스스로에겐 조금 팍팍한 잣대를 들이대야만 한다. 삐뚤어지는 마음을 잡아 하나가 되고, 중심을 잡아야 충심(忠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에 중심이 두 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어떤 것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근심(患) 걱정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 쓰이는 적절한 한자가 바로 근심 환(患)자다. 근심은 나 혼자 있을 때보다, 보통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을 더 많이 한다. 세상 대부분의 문제는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 나 혼자 아무리 잘해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풀지 못하면 꼭 문제가 생긴다. 미움이 발생하고, 시기심이 생기고, 질투가 생긴다. 상대 때문에 상처가 생기고, 상대로 인해 슬픔과 증오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있어 사랑이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방 때문에 아픔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사람들의 관계에서 생기는 이 근심 걱정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사람을 이기려면 손자병법을 읽고, 사람을 다스리려면 논어를 읽으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다스린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 말은 곧 사람을 관리하려면, 사람을 경영하려면,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려면 논어를 읽어보라는 말일 것이다. 논어에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데 활용할 만한 명구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를 소개해 본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공자가 말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잘 모르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을 잘 모르는 것을 걱정하라’             

 

 논어 학이(學而)편 맨 마지막장인 16장에 나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우해 주지 않는 것에 걱정하지 말고, 그에 대해 잘 모르는 나 자신을 걱정하라는 말이다.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당연히 그를 바르게 판단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든 말든, 리더는 자신의 덕과 역량의 부족함을 근심하여 끊임없이 수양에 힘써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안달복달을 하고 있다.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  

 

다음에 계속...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2-02 06:32:14 최종엽의 교육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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