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트레스와 자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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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트레스와 자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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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사춘기를 몇 년 보내고, 아들은 대학 기숙사로 들어갔다. 아이 방을 정리하기 위해 가보니 침대 위 가운데 벽면에 둥그렇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부모로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양육했던 것 같은데, 아이는 저 나름대로 주체할 수 없는 사춘기의 억눌렸던 감정들을 그 벽면에 주먹으로 흔적을 새겨 놓았던 것이다.

 

사춘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했던가?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 치는 물결이라는 의미가 사춘기의 감정기복을 설명해주는 단어라 하겠다. 기숙사 들어가기 며칠 전 짐을 정리하면서 아들에게 "이거 네가 화가 나서 만든 자국이야?"라고 했을 때, 씨~익 웃으며 아들이 말했다. "나도 그 때는 스트레스가 많았거든...". 아들은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태연히 대답을 했었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왜 그리도 스트레스가 많을까? 

 

청소년기의 스트레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업 스트레스이다. 학업은 청소년기의 핵심적인 발달 과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학업 스트레스는 반드시 성적 때문만이 아니라 학업에서 좋은 성취를 얻어야 한다는 개인과 부모, 교사 등 외부의 압력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의 원인은 학교 폭력이다. 그리고 가정 문제, 진로 문제, 이성 문제, 자신의 신체적 열등감 등 청소년기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스트레스는 두통, 소화 불량 등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불안감, 우울증 등 심리적 부적응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리고 계속되면 신체적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며 심각할 경우에는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목표를 성취하도록 힘을 주기도 하며, 삶의 즐거움을 높여주어 활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사건이 직접 부적응 반응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개인이 이를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며 어떤  능력과 개인적 자원을 가지고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는 해당 시기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이후의 가정과 직장 생활 및 사회적응 등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청소년기에 받는 스트레스는 자기관리를 통해 잘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기의 스트레스를 대체할 수 있는 자기 관리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긍정적인 사고와 건전한 여가생활 갖기, 적절한 시간관리와 규칙적인 운동하기, 필요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 상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청소년이 스트레스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아이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쉬어야 할 때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부정적인 태도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을 수 있는 가장 기초적 환경이 마련된다. 또한 사고를 긍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미 지나간 잘못된 일에 대해 불평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오히려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긍정의 3단계를 가르치는 것이 좋다. 긍정의 3단계는  '멈추고, 생각해 보고, 선택하기'이다.

 

1단계 '멈추기'는 부정적인 사건이 닥칠 때 절망을 선택하기 전에 멈추는 훈련이며,

2단계 '생각해 보기'는 자신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며,

3단계 '선택하기'는 그중 가장 긍정적인 생각, 감정, 행동을 구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영어 단어인 "stressed"를 거꾸로 쓰면 "desserts"가 된다. 우리 청소년들이 주어진 환경 때문에 불안해 하고 부정적 정서 속에 갇히는 스트레스의 압박을 오히려 뒤집어 엎어, 삶의 활력이 되는 디저트로 변화시키는 긍정적 생각을 가짐으로써 절망적 스트레스를 오히려 희망을 부여잡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또한 부모님들은 부모의 지지가 청소년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무엇보다 자녀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수 있도록 격려하며 협조하는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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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라  |  한인기독교 상담소 상담원 

 

LA : 213-738- 6930, OC : 657-52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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