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헝그리 정신 찾기

데이지 민 칼럼

학교에서 헝그리 정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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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자녀 세대들은 과거 부모 세대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음식이 없어 굶어 죽거나 배고파 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여서 물건을 아끼고 재활용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필요성도 잘 못느낀다. 어려움을 보고 자라거나 고통을 극복하며 성장한 세대가 아니다 보니 작은 어려움에도 힘들어하고 어떤 고통에 직면했을 때 극복하기보다 회피하려고 한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편리하기만 한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 

바로 학교가 정답이다. 우리 자녀들은 모두 학생이다. 학교 생활에서 충분히 헝그리 정신을 찾을 수 있다. 자녀들에게 필요한 고생을 경험하고 성숙해지는 곳이 학교이다. 고생과 고통을 모르고서는 헝그리 정신이나 도전 정신이 생길 수 없는데, 학교에서 힘든 공부와 운동 및 과외활동을 통한 경쟁에서 고생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학교 운동팀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운동 시즌에는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연습을 하기 위해 학교에 등교해야 한다. 오후에는 남아 연습을 해야 한다. 방과 후 집에 와서 쉬고 싶고 숙제나 시험을 준비하고 싶지만, 학교팀에 소속되어 있는 한 연습과 게임에 참여해야 한다. 주말마다 경기를 하고 오면 숙제나 공부할 시간이 없어 시험을 망쳐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친구와 놀고 싶어도 학교 운동 경기 참여 때문에 놀고 싶은 마음을 통제해야 할 때도 있다. 공부도 운동과 마찬가지이다. 매일 시험과 숙제가 짜증나고 귀찮지만, 그것들을 참고 해내면서 강해지고 단련된다. 헝그리 정신은 늘 부족함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더 도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노력하게 된다.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더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적당한 도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스티브 잡스의 명언이 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이 말의 진정한 뜻은 결코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말고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지 소신을 가지고 시도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의미나 결과를 찾기 어려운 작은 점들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에는 그 점들이 모두 선으로 연결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낼 거라는 말도 남겼다. 

그렇다. 지금 하는 학교 생활이나 공부가 재미없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중학교 때 힘들었던 공부나 경험은 고등학교 생활의 기본이 되고 고등학교 때 힘들었던 경험과 공부는 대학에 가서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또한 대학 공부는 사회에 나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학교는 헝그리 정신을 배우고 익히는 가장 완벽한 장소다. 요즘 자녀들이 고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학교에서 하는 어려운 과목의 공부나 힘든 신체적인 과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부모가 지원하자. 그런 경험들이 자녀를 더 강하고 헝그리하게 만든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과목만을 선택하거나 대학 가는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형식적인 과외활동만을 하게 되면 도전 정신과 헝그리 정신을 배울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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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Min | 교육전략가, 발렌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daisymincounse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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