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위한 반성

데이지 민 칼럼

최선을 위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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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올 한해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지도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 부모들은 어땠는가? 올해가 가기 전에 부모 스스로 ‘나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최선을 다했는가’ 그리고 내년에 좀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고치고 노력할 것들은 무엇인지 반성하고 계획해 보자. 

 

많은 부모들이 부모 역할이 힘들고 지칠때 "이 정도면 나는 자식에게 최선을 다했어! 부모인 내가 언제까지 희생을 하고 뒷바라지를 해야돼?' 라고 스스로와 타협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하는 것은 

'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야, 나도 이제 모르겠다. 나도 내 인생 좀 살자" 라고 자녀에게 말하는 것과 같다.

 

교육이 힘든 이유는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몸소 실천하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을 상담하면서 느낀 것이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그 학생들의 부모들은 모든 잘못이 학생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잘못한 것이 없고 자녀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해왔다고 말한다. 어쩌면 무조건적인 희생이 오히려 자녀에게는 부담이 되어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모는 자녀를 좋은 명문사립학교에 보내고, 쪽집게 학원에 보내고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녀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이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어떤 어머니의 경우, 자녀교육을 잘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경우도 있다. 매일 자녀의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바쁘게 살아간다. 이렇게 자녀를 위한 결심과 행동들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좀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부모가 희생을 많이 할수록 자녀에게 거는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은연중에 자녀들은 부모의 희생을 부담스러워 한다. 

 

과연 부모가 자신을 희생하는 것만이 자녀교육의 최선일까? 물론 경제적 지원과 부모의 희생은 자녀 교육을 하는데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자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녀와 가장 친한 친구들의 이름을 아는가? 자녀가 지금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과목을 알고 있는가? 자녀가 몇시에 잠자리에 드는지 등을 아는 부모는 많지 않다.

 

자녀를 위해 책을 읽어 주고, 자녀가 밤늦게까지 숙제를 하면 자녀 어깨를 토닥여 주는 부모. 학교 생활에 지치고 힘들 때나 친구 문제로 속상해할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격려해 주는 부모. 사춘기를 겪으며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함께 듣고 이해해 주는 부모. 이렇듯 자녀의 마음과 생각을 읽는 노력이 전제된 최선이야말로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이다.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했다. 세대가 아무리 변해도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자녀는 부모와 비슷한 삶을 살게 되고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2019년에는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자녀가 말로 하지 않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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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Min | 교육전략가, 발렌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daisymincounse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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