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형 지원할까? 말까?- 2017년 조기전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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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전형 지원할까? 말까?- 2017년 조기전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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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조기전형 준비 

 

북미대륙 원주민 중 아파치족은 7월을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이라고 부른다. 여름 햇빛 아래 성장하는 것은 열매뿐만이 아니다. 8월의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 입학 에세이와 씨름하는 예비 입시생들도 있다. 대부분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은 내년 초에 마감해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계 바늘이 돌아가는 속도가 남다르게 느껴질것이다. 대학 입시 전형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다 효과적이고 정돈된 준비과정이 되기를 바라며 2회에 걸쳐 조기전형 제도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조기전형이란?

대학은 다양한 입시전형을 통해 학생들을 모집한다.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입전형 제도는 크게 수시전형(Rolling Admission),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 조기전형(Early Admission)으로 나눈다. 그 외에는 학기 중에 결원이 생긴 학생수를 보충하기 위한 중간전형(Midyear Admission)이 있고,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거나 인가 받지 않는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 대학 자체의 별도 시험을 치르는 조건으로 입학하는 시험전형(Admission by Examination)제도가 있다. 

 

조기전형은 다시 지원 조건에 따라서 ‘얼리 액션(Early Action)’ 과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구분된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조기전형 채택 대학은 지난 1990년대 100여 곳에서 지금은 약 450곳으로 크게 늘었다. 대개 11월1일 원서를 마감한 뒤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순께 한다. 발표되는 결과는 합격(Accepted), 불합격(Denied), 합격보류(deferred) 세 가지로 나뉘는데, 보류 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대개 일반전형으로 넘겨져 다른 학생들과 다시 심사를 받게 된다. 

 

Early Decision:

얼리 디시전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바인딩(binding)이다. 단어 뜻 그대로 “묶인다.”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해서 합격하면 반드시 그 학교에 다녀야 한다. ‘고객의 변심에 의한 환불’은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하려 한다면 정말로 신중해야 한다. 얼리 디시전 전형을 하는 학교 중 마감일의 시기를 다르게 하여 얼리디시전 I 과 II 로 구분한 곳도 있다. 마감일이 11월 1일이면 일반 얼리 디시전인 I 에 해당하고 마감일이 1월이면 얼리 디시전 II 다. 밴더빌트 대학교의 전형 일정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미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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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인서트=밴더빌트 홈페이지 캡쳐

 

 

Early Action:

얼리 액션은 디시전에 비하면 자유롭다. 합격을 해도 꼭 입학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non-binding). 대신 얼리 액션에는 다소 복잡한 지원 조건이 있다. 예를 들면 스탠포드나 하버드의 얼리 액션은 제한적 얼리 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이라고 부른다. 공립(주립)대학(public college/university)이나 외국의 대학의 얼리 액션(non-binding)은 지원할 수 있으나 사립대학(private universities)의 어떠한 형태의 조기전형으로도 지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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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홈페이지 이미지 인서트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은 말 그대로 하나만 지원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합격 후에 반드시 입학하지 않아도 되지만 조기전형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어떤 대학에도 동시 지원 할 수 없다는 제한을 둔다. 바꿔 말하면 조기전형이라는 제도 통틀어 하나의 학교에만 지원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예일대학이 이 제도를 채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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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학 홈페이지 이미지 

 

 

한편 똑같이 Restrictive Early Action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노터데임대학은 하버드와는 달리 바인딩되는 얼리 디시전만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을 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조기전형 제도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조기전형 추세

지난해 지원하여 2017년 가을에 입학하는 Class of 2021의 주요 대학 조기전형 결과를 이전과 비교해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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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Whasington Post)

 

일반 전형과 조기전형의 합격률을 비교해보면 (표 참조) 합격률이 세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조기전형 가운데 얼리디시전 을 채택하고 있는 다트머스대학의 경우 일반전형의 합격률은 8.5%에 불과하나 조기전형의 합격률은 27.8까지 치솟는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하지만 높은 합격률만 보고 덜컥 도전하기에는 위험요소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재정보조 신청 마감일이 대부분 지원서 마감일과 동일하며 바인딩인 얼리디시전의 경우 의무적으로 입학해야 하므로 학자금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학교가 제공하는 재정보조가 부족하면 어려움이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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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Class of 2021 합격률

지난 해 3월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15년 얼리디시전 채택 대학 중 37곳은 전체 신입생 중 40% 이상을 조기전형으로 선발했다고 분석하며 얼리디시전을 택한 대학들의 경우 신입생 선발에 있어 조기전형 비중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5년에 입학한 신입생들 가운데 얼리디시전을 통해 선발한 인원이 40%가 넘는 37개 학교를 따로 분류했는데 듀크 대학의 얼리디시전 합격자 점유율은 47% 였고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경우 54 %였다. 신문은 조기전형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일반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학생들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체 설문 조사를 통해 얼리디시전에 합격하고도 입학하지 않은 소수의 학생들의 가장 많은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 재정보조였다.

 

최근에는 대학 입학 조기전형이 저소득층에게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소득·중산층 학생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잭 켄트 쿡 재단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입시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 91곳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신입생 중 소득 하위 25% 가정에 속한 학생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반면 소득이 상위 25%인 가정에 속한 학생은 명문대 신입생 중 72%를 차지해 크게 대비됐다. 재단 측은 이 같은 불균형의 이유로 조기전형을 꼽았다. 각 대학에서 신입생 선발에 있어 조기전형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비 걱정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고소득층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조기전형 제도 중 하나인 얼리디시전의 경우 단 한 곳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 시 반드시 해당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여러 대학에 지원, 합격한 대학 중에 학자금 지원 여부 등을 비교해 선택하고 싶지만 얼리디시전 채택 대학의 경우 이 같은 비교 선택이 불가능해 지원 자체가 쉽지 않다.

 

미국 대학 입학 카운셀러들의 모임인 전국 대입 카운셀링 위원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NACAC)는 “얼리 디시전으로 합격한 뒤 학교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재정보조가 부족할 경우에만 지원자가 합격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조기전형 누구에게 유리한가?

칼리지보드는 조기전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지원 대학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지원 학교 선택에 대한 확신

-SAT/ACT 시험 점수와 GPA가 지원 대학 합격자 프로파일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학습성과

반면 대학에 대한 사전 조사가 불충분하고 스트레스나 서류작업을 회피하기 위해서 또는 그냥 친구따라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으며 11학년 성적까지만 사용되기때문에 GPA를 끌어 올리기 위해 12학년 1학기 성적이 필요한 사람은 조기전형으로 지원하지 말것을 권고한다. 또 NACAC가 제시하는 조기전형 지원을 위한 자가점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녀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유익할 것이다.

 

<What to Know About Applying Early>

If you find a college that you’re sure is right for you, consider applying early. Early Decision and Early Action plans allow you to apply early (usually in November) and get an admission decision early (usually by Dec. 15).

 

Early Decision plans are binding

You agree to attend the college if it accepts you and offers an adequate financial aid package. You can apply to only one college for Early Decision. You may also apply to other colleges through the regular admission process, but if you’re accepted by your first-choice college early, you must withdraw all other applications.


Early Action plans are nonbinding

While the college will tell you whether or not you’re accepted by early January, you have the right to wait until May 1 before responding. This gives you time to compare colleges, including their financial aid offers, before making a decision. You can also apply Early Action to more than one college.


Single-choice Early Action is another option offered by a few colleges

This plan works the same way as other Early Action plans, but candidates may not apply early (either Early Action or Early Decision) to any other school. You can still apply for regular admission to other schools and are not required to give your final answer of acceptance until the regular decision deadline.

 

If you need financial aid, Early Decision might not be a good idea

You shouldn’t apply under an Early Decision plan if you think you’ll be better off weighing financial aid packages from several colleges later in the spring. While you can turn down an early acceptance if the college is unable to meet your need for financial aid, “need” in this context is determined by formulas, not by your family.

 

Not every college offers an early plan

More than 400 colleges offer an Early Decision plan, an Early Action plan, or both; but that is less than 20 percent of all colleges.

 

한편 칼리지보드는 조기전형 지원의 단점으로 학교 결정에 대한 압박, 재정보조 기회의 축소, 조기전형에 실패할 경우 일반 전형을 준비하는 시간이 매우 짧으며 합격한 경우에는 이른바 ‘12학년 병(Senioritis)’라고도 할만큼 학교 생활을 불성실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는 합격이 취소 될 수도 있는 불안 요소가 있다고 제시했다.

 

조기전형 지원할까 말까?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은 정시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마음이 흔들린다. 또 많은 대학들이 전체 신입생 중 조기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조기전형이 일반전형에 비해 훨씬 쉽다거나 항상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MIT 같은 경우는 조기나 일반이나 합격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원하는 학교의 지원자 수나 합격률등을 확인하고 결정하는게 좋다.

 

조기전형의 마감일은 대부분 11월 1일이다. 12학년 1학기 성적없이 11학년까지의 GPA로 충분하다면 이미 만족할 만한 시험(SAT, ACT)점수를 가지고 있다면 지원해 볼 수 있다. 12학년 1학기에 교과외 활동에서 비중있는 자리를 맡는다거나 GPA를 끌어 올려야 한다면 조기 전형은 의미가 없다.

 

조기지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학생의 목표가 얼마나 분명하고 확고한가이다. 얼리디시전인 경우 다시 번복할 수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한바 있다. 지원하는 학교에 대해서 그리고 전공 분야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피고 따져보고 지원해야 시행착오를 만회하는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원론적으로는 조기전형이나 일반전형 동일한 과정과 원칙을 적용한다고 하지만 학자금 보조면에서 불리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에 비해 정시전형은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제약 없이 지원할 수 있고 합격 통보를 한 대학들의 입학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학교에 내는 수업료뿐만 아니라 생활비도 포함해서 가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정확하게 계산해보고 재정보조에 많이 의지해야 한다면 조기전형은 포기하는 것이 맞다. 4년 혹은 그 이상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기때문이다.

 

조기전형을 지원할까 말까 결정할때 오직 합격 가능성만 따지기 보다는 4년의 대학생활 전체를 고려해서 각 전형별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심사 숙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UC계열은 조기전형이 없으며 USC의 경우 일부 전공에 한해서 장학금(Merit Scholarship)을 위한 조기 지원(12월 1일까지)제도만 있다.

 

전국 주요대학 조기 전형 결과 (Class of 2021 Early Admission Results)

Institution (Plan) Applied Admitted Rate

Boston College (REA) 9,000 2,900 32%

Claremont McKenna (ED) 667 207 31%

Georgetown (REA) 7,822 931 12%

Georgia Tech (EA) 15,715 4,380 28%

Harvey Mudd (ED) 503 81 16%

Middlebury (ED1) 673 343 51%

MIT (EA) 8,394 657 8%

Northwestern (ED) 3,736 971 26%

Pomona (ED) 891 176 20%

Vanderbilt (ED) n/a n/a 24%

 

Vol.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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