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에듀 THE 인터뷰 - 을 출간한 스탠퍼드 신입생 이나흔(Len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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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에듀 THE 인터뷰 - <스탠퍼드 새벽 5시 반> 을 출간한 스탠퍼드 신입생 이나흔(Lena Lee)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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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재학중인 이나흔(Lena Lee)라고 합니다. 

최근 저의 학창시절과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스탠퍼드 새벽 5시 반'을 출간했고, 저의 대학생활, 일상과 생각을 담는 유튜브 채널 'Lena Lee 리나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 미국에는 언제 왔습니까?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에 미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처음 미국에 와서는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미국생활,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여러 가지로 힘들기도 했어요. 그때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제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세상을 보고 생각하는 시각이 좀 넓어진 것 같아요.

 

-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등학교 졸업 전에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특별한 이유나 목적이 있었다기보다는 유튜브라는 플랫폼 자체가 신기하고 편집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서 영상을 올리게 되었어요. 

 

처음 올린 영상이 '미국 고등학교 3학년의 새벽 공부 시간'이었는데, 새벽 2시에 공부하는 모습을 찍었어요. 카메라를 보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이것을 배웠다", "공부가 잘 안된다" 등의 말을 했어요. 지금은 저의 대학교 생활 일상과 제가 성장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꾸준히 담고 있어요.

 

- 댓글 반응이 좋은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고등학생 때부터 유튜브를 시작했기 때문에 구독자들은 제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했어요.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서 더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일상과 생각을 공유했을 뿐인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또 제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적이 있는데, 제 영상을 틀어놓고 공부를 하는 분도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마치 함께 공부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고,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 받고 힘을 얻는다고 하세요. 뿌듯하고 신기하죠.

 

그리고 스탠퍼드 대학교에 합격했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찍기도 했는데, 합격할 줄 정말 몰랐어요. 촬영 중이라는 것도 까맣게 잊고, 펑펑 울었어요. 여러 사람들이 축하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함께 기뻐해 줘서 더 좋았고 정말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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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퍼드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탠퍼드 대학교는 특히, '개척', '자유', '창의력' 등의 단어들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바로 제가 바라던 이상적인 대학교였어요. 보수적이지 않고 열린 수업을 하는 대학으로 마음에 너무 와 닿았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제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창의성, 창업, 인문, 그리고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세계에 이바지하고 있는 대학이라는 점이 좋았고, 이런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스탠퍼드 대학을 우선순위 1순위로 정하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특히 제가 심리학과 창업에 관심이 많은데, 이쪽으로 널리 알려진 대학교가 바로 스탠퍼드였고 책으로만 뵈었던 교수님들께 직접 배우고 공부한다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 유튜브에 스탠퍼드 대학교 총장님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도 있더군요

 

네, 학교 총장님과 1대 1로 만나서 대화할 기회가 생겼는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 프로그램이에요. 15분~20분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마지막 즈음에 총장님께 '하루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답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현재 스탠퍼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과 연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믿음이 하루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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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입학 원서 에세이를 잘 쓰는 팁이 있을까요? 

 

자신을 소개하는 에세이를 쓸 때는 그 활동을 왜 했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넣는 것을 추천 드려요. 

 

예를 들어, 단순히 '나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했던 에피소드를 적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도 입학사정관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려고 한 것이 플러스 요소가 아니었나 싶어요. 

 

저에 대한 소개를 할 때 그동안의 스펙을 나열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왜 공부가 좋은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썼어요.

 

- 스탠퍼드는 학비가 무척 비싸지 않습니까? 

 

학교에서 재정보조장학금(Need-based Aid)을 받고 있고, 대학교에 입학할 때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입학 장학금을 받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때 국제 봉사 동아리인 '키클럽' 회장을 맡으면서 학교와 캘리포니아 주의 봉사 행사를 기획했는데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에요.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공부 했나요? 

 

하루에 7~8시간은 공부하려고 했어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1시간을 하더라도 몰입해서 하려고 노력했어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얼마나 집중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방법이 있습니까? 

 

매일 공부 일지를 썼어요. 오늘은 무엇을 배웠고, 어떤 내용이 재미있었고 인상 깊었는지 적었어요. 힘들 때에는 계속 "왜?"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공부를 왜 해야 하지?" "시험을 왜 잘 봐야 하지?"를 스스로에게 물었죠. 

 

그리고 공부가 잘 안되거나 힘들 때는 일부러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얻었어요. 도서관에 가거나, 공부 자극 노트에 좋은 글귀를 써서 읽거나, 공부 블로그를 읽거나, 관련 다큐를 보면 저도 모르게 공부를 하고 싶어졌어요.

 

또 공부 시간 그래프를 그렸어요. 언제 가장 집중이 잘 됐는지 분석했는데, 평일에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서 낮잠을 잤어요. 자고 일어난 후 개운한 상태에서 공부가 가장 잘 되었어요. 주말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 때 가장 집중이 잘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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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효과를 많이 본 영어 공부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영어 에세이 같은 경우는 필사가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학교 과제나 SAT 에세이 부분도 필사를 하며 실력을 다졌는데, 온라인에서 잘 쓴 에세이나 글들을 평소에 잘 모아두었다가 그것을 그대로 공책에 따라 적었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표현이나 단어들이 제 것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필사를 하면서 이 에세이의 형식이나 구조도 파악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평소에 무엇이든 영어로 듣고 읽고 보려고 노력했는데,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기억해 놓고 따로 찾아보았어요. 이 때 공부보다는 놀이라고 생각했어요. 영어를 공부한다기보다는 영어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더 친해진다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섀도잉(Shadowing)하는 방법을 추천해요. 외국어를 들으면서 동시에 읽는 방법인데, 저는 'CNN10' 영상을 주로 봤어요. 매일 10분간 하는 방송으로 하루의 주요 뉴스를 간추린 것인데, 홈페이지에 대본도 있어요. 대본을 프린트해서 마치 내가 앵커가 된 것처럼 따라 읽었고, 하루에 한 편씩 뉴스 섀도잉을 했는데 제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에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 1학년인데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이번에 제가 쓴 책 <스탠퍼드 새벽 5시 반>은 초등학교 때에는 공부에 관심이 없던 제가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 적응하며 대학교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에요. 이제 20대가 된 제가 10대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쓴 글이에요. 특히 학생으로서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어요.

미국에 와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제가 느끼고 깨달은 바를 생생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고등학교 때 일기를 쓰고 내면에 집중하면서 제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이 책 <스탠퍼드 새벽 5시 반>은 변화의 과정과 함께, 그동안 깨닫고 느낀 것들, 학생으로서 공부법을 찾고 실행해온 다양한 노하우를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만점을 받고 이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만큼이나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의미 있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위도 둘러보고 뒤도 돌아보고 가끔은 잠시 멈추기도 하면서 말이죠. 미래의 최고의 순간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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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꿈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인간의 심리와 관련된 회사를 세우고 싶어요.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 (Arianna Huffington)이 '쓰라이브 글로벌'(Thrive Global)이라는 회사를 세웠어요. 인간의 행복, 웰빙(Well-being), 웰다잉(Well-Dying)에 초점을 맞춰 앱을 개발했어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번-아웃 현상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해요. 저도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들을 넓히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정해지지 않는 것, 그리고 알지 못했던 것들에서 저의 가능성을 보고 싶어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모르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를 많이 열어두려고 해요. 이렇게 하며 저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점묘화를 그릴 때, 흰 도화지에 점을 찍다 보면 그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고, 완성된 그림이 되는 순간이 나타나죠. 이 때 어떤 일을 하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점을 찍고 싶어요. 저만의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과 영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떤 일을 하든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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