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브리지로 와슈(WashU) 합격한 최수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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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브리지로 와슈(WashU) 합격한 최수지 학생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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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수지: 안녕하세요? 저는 서니힐스 하이스쿨에 다니고 있는 12학년 최수지입니다.

 

Q  한국말을 아주 잘하는데 미국에서 태어났나요?

▶ 수지: 네, 미국에서 태어났어요. 

 

Q  한글학교를 오래 다녔나요?

▶ 수지: 아뇨.. 한 1년? 4학년때 잠깐 다녔어요. 집에서는 부모님들과 한국말을 써요.

 

Q  K-POP 많이 좋아하죠?▶ 수지: 요즘에 조금 듣기 시작했는데 전에는 잘 안 들었어요(웃음).

▶ 엄마: K-pop, K-드라마 하나도 안 봐요. 집에 TV가 없어요.

 

Q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TV가 없어서였군요?

▶ 엄마: 아뇨. SNS만 하고 살아요.

 

Q  SNS는 어떤 거 해요? 인스타?

▶ 수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다 해요..(웃음)

 

Q  이번에 조기전형(얼리)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들었어요.

▶ 수지: 네, 퀘스트브리지로 와슈(WashU)에 입학했어요.

 

Q  신청부터 합격자 발표까지의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 수지: 처음에는 9월 26일까지 어플리케이션을 내야했고요, 그 다음에 10월중순에 그 프로그램에 최종 후보로 선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 다음에 2주동안 12개 학교에 에세이를 써서 보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와슈였어요. 그리고 12월 2일에 합격자 발표가 났어요. 

 

Q  지원한 12개 학교는 어디어디 였나요?

▶ 수지: 다 기억은 안 나는데 MIT, 포모나, 시카고, U-Penn하고 프린스턴? 아이비는 많이 안했어요.(웃음) 

 

Q  그 중에 어느 대학에 가장 가고 싶었나요?

▶ 수지: 12개가 다 가고 싶은 좋은 학교였지만, 저는 이과(理科)니까 당연히 넘버원은 MIT였죠. 하지만 제가 신청한 프로그램(퀘스트브리지)으로는 겨우 열명 정도 밖에는 안 뽑으니까, 그냥 큰 기대는 안했어요. 

 

Q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을 언제 처음 알았어요?

▶ 수지: 사실 오래전부터 들어보기는 했는데,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11학년때 카운슬러 선생님께서 스칼러십을 받고 대학에 가고 싶으면 이걸 한번 신청해 보라고 하셔서 알게 됐어요. 


Q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 신청 절차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요?

▶ 수지: 네, 좀 복잡했어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9월 26일까지 에세이 두 편을 쓰고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하는게 스텝 1, 거기서 안되면 아예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에서 떨어지는 거구요. 그 다음에는 매치하고 싶은 대학을 12개까지 선택할 수 있어요. 첫번째 라운드에서 finalist로 결정되었다는 날짜와 매치를 신청한 대학에 에세이를 제출해야 하는 날짜가 2주밖에 차이가 없어요. 만약에 12개 학교를 신청하면 2주 안에 에세이를 20개정도 써야해요. 진짜 힘들죠. 근데 그렇게 하는 애들도 많아요. 물론 대학교를 하나만 선택하는 애들도 있는데, 보통은 7~8개 정도를 신청해요. 또 거기서 안되면 퀘스트브리지 레귤러 디시전에 어플라이 하면 돼요.


Q  퀘스트브리지로 합격하기가 무척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적이 아주 뛰어난가요?

▶ 수지: 사실 성적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에요. 그냥 9% 안에 드는 정도? 근데 학교 밖에서 한 활동이나 에세이를 좀 잘 써서 됐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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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밖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 엄마: 수학경시대회를 좀 나갔죠.

▶ 수지: 그리고 GPA가 1등은 아니었어도 과목을 어려운 걸로 만이 들었어요(웃음). AP가 13개 정도?


Q  다 AP 과목으로 듣고 수학경시대회에도 나갔군요.

▶ 수지: 네, 수학을 좀 잘했어요. 많이 아시는 건데 AMC에 나가서 3년 연속 AIME로 넘어갔어요. 2년동안은 미국에서 1%안에 들어서 MIT에서 하는 대회까지 갔어요. 여자 Top 300명이 MIT에서 경쟁하는 건데(편집자 주: Math Prize for Girls). 거기까지 갔었어요. 그게 제 레주메에서 제일 큰 거였어요.(웃음) 


Q  수학이 재미있어요?

▶ 수지: 네, 처음에는 되게 재미 없었어요. 근데 어느 정도 잘하기 시작하면 많이 재미있어져요. 


Q  그게 언제부터였나요?

▶ 수지: 경시대회 수학을 6학년때부터 했는데, 그땐 정말 재미없었어요. 근데 8학년때 좀 잘하기 시작하니까 재미가 들어가지고 그때부터 계속 더 하고, 사실 고등학교 들어와서 공부를 안했는데(웃음), 학교에서 수학문제를 풀거나 할 때, 그 재미있는 느낌은 안 없어졌어요.(웃음) 

▶ 엄마: 수학 머리가 좀 있었나 봐요.


Q  어머님께서 수학을 잘 하셨나요?

▶ 엄마: 아뇨. 아빠가 좀(웃음). 아빠가 회계학을 전공했는데 어려서부터 수학을 좀 잘 했대요. 


Q  에세이도 잘 썼다고 했는데, 무엇에 대해서 썼나요?

▶ 수지: 제가 잘 썼다고 생각하는 에세이는 수학에 대해서 쓴 거에요. 에세이는 자신에 대해서 써야 하잖아요. 근데 진짜 제가 수학에 대해서는 말할게 많으니까 에세이는 잘 나왔어요.(웃음) 그리고 퀘스트브리지에서 에세이 하나는 자신의 환경에 대해서 쓰는 것인데 제 생각에는 그것도 나름대로 잘 써진 것 같아요(웃음). 걱정이 많이 돼서 계속해서 많이 써 보고, 고치고 또 쓰고 그랬으니까요(웃음). 


Q  특별활동은 어떤 것을 했나요?

▶ 수지: 사실 내일 가서 할건데(인터뷰일 기준), 사이언스 올림피아드팀. 제가 포지션이 있는데 회장이나 그런 건 아니고, 좀 낮아요. 그 대신에 크레딧을 좀 많이 받았던 게 뭐냐면, 원래 우리 학교에는 사이언스 팀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9학년에 들어갔을 때 몇몇 애들이 모여 가지고 사이언스팀을 만들었거든요. 처음에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그 팀에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했고 아무한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아이들끼리 열심히 해서 등수 안에도 들고 그랬어요. 교장선생님께서 칭찬도 많이 해주셨고요. 그런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아요. 


Q  봉사활동은 어떤 것을 했나요?

▶ 수지: '그린그린'이라고 비영리 봉사 단체가 있는데 거기서는 제가 부회장을 맡았어요. 기후변화에 대해 정부에 편지도 쓰고, 나무조각으로 새집도 만들어서 걸어주고, 커뮤니티 가버먼트에 도네이션도하고, 제일 컸던 트립은 3박 4일동안 멕시코에 가서 가난하고 집이 없는 사람들한테 침대나 의자 같은 가구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도 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네 가족들이 모여서 쭉 봉사활동을 해오다가 저희들이 크니까 비영리 봉사 단체로 만들어서 계속 활동을 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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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죠?  

▶ 수지: 네, 퀘스트브리지로 매치되면 4년 학비 전액과, 방값, 책값, 밥값 다 지원돼요. 그대신 트랜스퍼는 못하죠. 4년동안 무조건 다녀야 해요. (바인딩) 


Q  학교에서 퀘스트브리지로 지원한 친구들이 또 있어요?

▶ 수지: 네, 많았는데 첫번째 라운드에서 많이 떨어졌죠. finalist까지 된 친구가 저 빼고 두 명 있었는데 한 명은 떨어지고, 한 명은 노스웨스턴에 합격했어요. 


Q  처음 카운슬러 선생님으로부터 퀘스트브리지에 대해서 들었을 때 어땠나요?

▶ 수지: 처음엔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하도 주변에서 어렵다고 해서 저도 안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Q  어떤 전공을 할 생각인가요? 수학인가요?

▶ 수지: (웃음)네, 제가 지원한 건 2개 였어요. 하나는 '매스 앤 컴퓨터사이언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름이 좀 긴데 '필라서피-뉴로사이언스-사이칼러지'에요(웃음). 와슈에는 학교(단과대)가 몇 개 있는데, 자신이 선택한 학교에서 2년동안 공부한 다음에 그 안에서는 전공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수학을 할 것 같아요.(웃음) 


Q  대학을 졸업한 다음의 목표는 뭔가요? 어떤 직업을 갖고 싶나요?

▶ 수지: 흠. 저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그게 넘버 원이에요. 그런데 두 번째로 지원한 전공도 관심이 있어서 혹시, 나중에 수학보다 그게 더 좋으면 아마도 박사나 연구원 뭐 그런 거? 하지만, 넘버원은 프로그래머(웃음) 


Q  지금 아주 행복해 보여요. 어머님도 많이 기쁘셨죠?

▶ 엄마: 좋았죠.(웃음) 사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 전날 저는 잠도 잘자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많이 기대를 했다면 아마 그렇지 않았겠죠?  


Q  이제 멀리 학교를 가야하는데 어때요?

▶ 수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혼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게 쪼끔은 걱정되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요.(웃음) 


Q  어머님께서는 걱정되지 않으세요?

▶ 엄마: 아뇨.(웃음). 얘가 혼자 거든요. 그래서 좀 독립적으로 컸으면 해요. 저는 얘가 꼭 뭐가 되기보다는 제 스스로 앞가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사람이란 혼자 살아가는 거에요. 자기가 그걸 빨리 터득할수록 편하죠. 남에게 의지해서 살지 말고 내 자신을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라. 그렇게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Q  끝으로 퀘스트브리지를 생각하는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수지: 친구들을 보니까 제일 힘들어 하는게 에세이인데요. 대부분 '내가 진짜 공부를 많이 했다.' '진짜 나는 공부 벌레다', '나는 정말 책을 많이 읽는다.' 물론, 대학교에 그런 소리를 하고 싶죠. 그런데, 절대 그렇게 쓰지 말라는 거? 물론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제가 쓴 에세이 중에 잘 썼다고 생각하는 에세이는, 저는 하나도 그렇게 안 썼어요. 짧은 질문 중에 하나가 '쉬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 이런 게 있는데, 거짓말로라도 '공부한다' 이렇게 쓰고 싶은 애들이 많죠(웃음). 근데 저는 그냥 솔직하게 '브로드웨이 뮤직을 듣는다.' '화장실 안에서 춤춘다' 그렇게 썼어요. 엄마도 알지만 제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너무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쓰는게 좋은 것 같아요. 


Q  퀘스트브리지를 통해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을 직접 만나기가 무척 힘든데, 경험을 공유해 줘서 고마워요. 

대학에 가서도 몸 건강히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수학자 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길 바랄게요. 

▶ 수지: 네, 감사합니다.

 

캘에듀THE인터뷰

가주교육신문 v.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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