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은 UC... 높은 학비, 치열한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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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은 UC... 높은 학비, 치열한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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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LA타임스는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입학이 쉬웠고 학비도 무료였던 UC가 지금은 비싼 학비와 치열한 경쟁률로 ‘누구나 갈 수 있는 대학’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기고문을 실었다.  


리버사이드에 거주하는 랠프 존씨가 쓴 기고문에 따르면 1968년 UC리버사이드에 입학할 때만 해도 한 학기당 수업료와 책값으로 105달러를 냈으며,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공유하는데 매달 75달러를 지불했다. 그는 또 “UC버클리로 편입하려면 카드에 서명하고 학교에 가기만 하면 됐다”며 지금과는 판이한 학교 환경을 설명했다.

 

존은 이 기고문에 “지금 돌아보면 풍요로운 시대였다. 한때 성적이 좋은 가주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에 갇혀버린 지금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썼다.


실제로 올 가을학기 UC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내는 학비는 1만3752달러다. 그러나 기숙사 비용과 책값, 식비, 학생회비, 보험료 등 각종 비용을 더하면 4만1052달러로 올라간다.  


유학생이나 타주 출신 학생의 경우 학비는 4만6326달러, 전체 비용은 7만3626달러로 2배 가까이 오른다.


UC는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는 학비를 면제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숙사비와 책값 등으로 여전히 대부분의 학생이 연간 4만 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UC에 따르면 연소득 8만 달러 미만의 가정 출신은 학비를 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전체 학부생의 56%에 달한다.  


그러나 가주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 재정지원을 받아도 연소득 3만 달러 미만 가정의 자녀가 별도로 학교에 내야 하는 비용은 9455달러로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다. 연소득 4만8000달러 미만일 경우 1만339달러,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은 연간 1만3809달러가 필요하다.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는 가주민의 60%가 UC 교육이 ‘대체로 또는 완전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싸다고 생각했다.  


1868년 3월 헨리 헤이트 주지사의 서명으로 탄생한 UC 시스템은 모든 주민에게 입학 및 등록금이 무료인 대학 교육을 천명하며 설립됐다. 그러나 1967년 로널드 레이건 주지사가 들어선 후 UC 학비안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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