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한인사회 ‘무료 식료품 배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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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한인사회 ‘무료 식료품 배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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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센터’서도 월 1회 푸드뱅크 행사

- LA 한인회·OC 한미시니어센터도 실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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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센터 무료 점심 프로그램의 한식 메뉴 급식 모습. [시니어센터 제공]
 

인플레이션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가 앞으로 매달 한 차례 LA시 농무국과 함께 60 세 이상 주민들을 위한 무료 식품 배부 ‘푸드뱅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시니어센터는 앞으로 매월 넷째주 화요일 시니어센터(965 S. Normandie Ave., LA) 정문 앞에서 정기적으로 푸드뱅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의 첫번째 무료 식품 배부는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60세 이상 주민 224명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실시된다.


시니어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은 “LA시의 도움을 받아 시니어들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배부하게 됐다”며 “본인의 ID와 함께 음식 박스를 받아갈 카트 또는 캐리어를 지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로써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단체들이 운영하는 푸드뱅크 프로그램은 기존의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와 OC 한미시니어센터(회장 김가등)를 포함해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어려운 한인들의 살림을 돕기 위해 한인회관(981 S.Western Ave., LA)에서 비정기적으로 무료 식품 배부 행사를 실시해 왔던 LA 한인회도 최근 푸드뱅크 실시 횟수를 월 1회로 늘렸다. 한인회 측은 “그동안 푸드뱅크는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 실시하는 연례행사였지만 ‘LA 리저널 푸드뱅크’가 한인회에 동참을 요청해 지난 4월을 시작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푸드뱅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OC 한미시니어센터가 지난 5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시니어센터 파킹랏(9884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에서 ‘세컨드 하베스트 푸드뱅크 오브 OC’에서 제공하는 무료 식품 배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전 9시에는 ‘커뮤니티 액션 파트너십’에서 제공하는 무료 식품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배부된다.


이외에도 LA 한인타운 윌셔가 소재 유대교 회당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카쉬센터’는 매주 화요일 정오와 일요일 오전 9시 등 매주 두 차례에 걸쳐 6가와 하버드 주차장(3750 W.6th St. LA)에서 무료 식품 배부 ‘푸드 팬트리’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빵과 과일, 감자, 양파, 마늘, 스파게티 소스 등 식생활에 꼭 필요한 다양한 식품 30~40개가 담긴 가방 2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쉬센터의 푸드 팬트리 행사에는 매번 400~500명씩 몰리는데 이중 한인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종종 푸드뱅크를 이용한다는 한 한인 시니어는 “치솟는 물가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선한 음식을 공짜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나 가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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