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의 역할
대학부정입학 파문으로 인해 한인사회 내 컨설팅 전문업체들은 사실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는데, 실상은 별다른 일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파문의 핵심인 윌리엄 싱어는 에지 칼리지 앤 커리어 네트웍 대표로 부유층 학부모들로부터 수십만 달러, 심지어 한 중국 학부모로부터는 무려 65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받고 자녀들을 부정입학시켰습니다.
만약 싱어가 올바른 컨설팅에만 전념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문제는 대학 스포츠 팀 코치들을 돈으로 매수해 제대로 운동을 해보지도 않은 학생들을 대학에 합격시켰고, 또 SAT시험을 대리 응시하도록 해 점수를 끌어 올리는 등의 위법행위를 했기 때문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아마 입학을 보증했으니까 그 많은 돈을 주고 자녀를 맡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대부분의 일반 컨설팅 업체들은 합격 보증 같은 말은 입에서 꺼내지도 않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어드미션 매스터즈의 경우 스텝들에게 학생이나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수시로 교육을 진행하곤 합니다. 잘못된 이해를 하지 않도록, 아니면 허황된 기대를 가지지 않도록 팩트 중심의 대화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개런티'란 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대신 학생을 지도하면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하고 다각적인 접근과 방법을 통해 드림스쿨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게 합니다. 즉 학생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길을 똑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본인의 노력입니다. 당사자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컨설턴트라도 무용지물입니다.
학생이 해야 할 일들을 저희가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고, 이 경계선을 넘게 된다면 결국 이는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옮겨갈 위험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문 컨설턴트들의 올바른 지도와 학생의 노력이 합쳐지면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저는 이런 결과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성적이나 과외활동 모두 완벽해 보이는 학생이라면 최상위 대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면서 각 대학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반대로 드림스쿨에 다소 못 미친다고 판단된다면 스펙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학생이 이를 따라오도록 지도합니다.
이런 과정들은 당연히 학부모님들과 공유합니다. 목표를 향한 분석과 수정, 추진을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컨설턴트란 힘들이지 않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길을 개척해 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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