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생
우리 학교로 찾아온 새로운 학생 분의 이야기다.
며칠 전 커뮤니티 음악 수업에 관심이 많다고 하며 우리 학교로 한 통의 짧은 이메일이 왔다. 배우고 싶어하는 수업 내용이 정확하고 그 의지가 강해 보여, 서둘러 스케줄을 잡고 미팅을 진행했다.
첫 만남에서는 나보단 약간 나이가 있는 누나(?)정도로 보였다. 그러나 이야기를 해보니 기본적인 발성, 발음 교정, 합창할 때는 어떠한 방법으로, 솔로로 노래를 부를 때에는 어떠한 에너지로 해야 하는지 등등 배우고 싶어하는 목표가 구체적이며 아주 뚜렷하였다.
엘에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사신다고 하여, 2주에 1번 수업을 하는 대신 1번 수업을 할 때 남들보다 2배로 하는 커리큘럼으로 플랜을 짜서 수업을 하게 되었다.
이동하는 거리가 멀기에 차에서 연습할 수 있는 방법 외에 최대한 학생 분의 상황에 맞는 연습 등을 제시해주며 모든 상담과 커리큘럼을 끝내고 어플리케이션을 수령하게 되었다.
놀랐다.
외모도 동안이기도 했지만, 아이를 둔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지니고 있는 그 열정과 눈빛…
우리 학교에서 그 학생분의 집까지의 거리는 3시간 반 정도의 거리였다.
가끔, 한국 기획사의 연습생 아이들 중에서 목포에 살면서 서울까지 1주일에 1번 꼴로 건너가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많이 배우고 그 열정을 다시금 내 안으로 되새기곤 했는데, 그러한 느낌을 이 학생 분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롭게 느끼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던 것이다.
그 학생과의 수업을 다음날부터 시작하기 시작하였는데, 2시간 동안 지칠 줄 모르는 집중력과 열정이 우리 모두에게 전달되었다.
이제 곧 다다음 주면, 학교 무료 오픈 세미나를 연다.
우리 학교 모두는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해보며 홍보도 하고, 이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이 새로운 학생으로 인하여우리 '모두의 노력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좋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Francis Kim | EEI NExtGen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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