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밝았다. 학사 일정이 중반을 넘기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점검해 보고 남은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특히, 9~11학년들은 매 학기 성적뿐만 아니라 대학진학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대학진학을 위한 장기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봉사활동 경험을 쌓는 것이다.

봉사활동의 경험은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기 때문에 원서 작성 시기에 임박해서 급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이용해 단기간 봉사활동 경험을 쌓고는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조금 더 긴 시간을 투자한 봉사활동은 단순히 대입 원서에 한 줄 더 쓰는 것 이상의 값진 경험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봉사활동이 대학 입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하고 좋은 경험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대입 에세이를 작성할 때 자신을 부각시키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입 인터뷰 시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전공을 선택할 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대학입학 그 이상이다. 건전한 인격 형성과 정체성 확립 등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값진 경험을 얻을 수도 있다.

10대 청소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또는 미래에 어떤 전공과목을 공부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청소년들은 방과 후의 시간이나 주말과 방학 등을 잘 이용하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해 본다면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소질을 개발하거나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가치관 및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대인관계를 넓히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키울 수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가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인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이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봉사자들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단체나 기관이 운영되기도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부터 문화적으로 속해있는 인종이나 종교 단체까지‘지역사회’의 범위는 넓다.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현실과 문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사회적 책임감과 리더십까지 기를 수 있다.

시청이나 도서관 같은 관공서, 공원, 각종 박물관과 동물원, YMCA, YWCA,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적십자, 구세군, 양로원, 커뮤니티센터 등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수없이 많다. 

학교 카운슬링 오피스를 찾아가거나 지역 신문, 시 웹사이트, 도서관을 이용하면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많이 찾을 수 있다.

봉사활동의 종류를 꼭 대학에서의 전공과 연결시킬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여러 종류의 자원봉사 활동 중 병원에서의 봉사활동은 가장 인기가 높다. 

대학에서 생물학 전공을 원하거나 의료계통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병원에서 일해볼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큰 병원들은 고등학생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지역의 작은 병원이나 클리닉은 공개적으로 모집하지는 않지만 직접 방문을 통해 자원봉사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휠체어에 태워 밀어주는 일, 환자의 퇴원수속을 도와주는 일, 환자의 의료기록을 전달해 주는 일, 환자에게 도착한 꽃다발을 병실로 가져다 주는 일, 실험실의 견본을 운반하는 일, 방문객이나 환자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일 등을 한다. 직접적으로 의료행위를 도와주는 일은 하지 않지만,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병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기에는 충분하다.

병원 측은 지원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학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한 후 그에 적합한 일을 맡기기도 한다. 10학년인 한 학생은 병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한 후 인터뷰에서 무엇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피아노를 쳐왔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 학생은 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에게 피아노 연주를 하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원자가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병원 봉사활동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번 호에서는 엘에이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1월과 2월에 지원서를 접수 받는 고등학생 대상의 병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1902년에 설립된 엘에이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 (Cedars-Sinai Medical Center)는 미 전역에서 가장 큰 비영리 의료기관중 하나다. 병상 수 886개에 2,100여 명의 의사와 2,800여 명의 간호사 등 수천 명의 의료전문가와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US News & World Report지가 선정한 최고의 병원 8위로 선정되었고, 앨에이 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종합병원이다.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는 '청소년봉사 프로그램' (Teen Volunteer Program)을 통해 14세부터 18세까지의 고등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봉사자들은 컴퓨터 작업, 파일링, 전화받기 등의 사무직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환자와의 교류, 간호부서 도와주기, 꽃이나 잡지 병실로 배달하기 등의 일을 한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2월 1일부터 접수를 받는다. 

1년에 한 번만 봉사자를 선발하고 접수마감일이 없이 필요한 인원이 충당되면 더 이상 접수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2월 1일 접수가 시작됨과 동시에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병원 측으로부터 인터뷰 날짜를 정하기 위한 이메일을 받게 된다. 

인터뷰는 보통 3월에 진행된다. 병원 측은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장점과 관심분야 등을 파악하고,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제공한다.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1년의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도 자격만 된다면 다시 지원할 수 있다.

▶ 접수기간: 2019년 2월 1일부터 ~ 충원시까지 

▶ 참조: www.cedars-sinai.edu/teenvolunteers

▶ 문의: TeenVolunteerProgram@cshs.org (310) 423 8044

▶ 위치: 8700 Beverly Blvd., Suite 2403, Los Angeles

세인트 조셉 병원 

자원봉사 프로그램

오렌지 카운티의 오렌지 시에 위치한 세인트 조셉 병원(St. Joseph Hospital)은 가톨릭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 의료 센터로 15개의 세인트 조셉 병원 시스템 중 하나이다. 세인트 조셉 병원 시스템은 전국에서 10번째로 큰 비영리 의료 시스템으로 US 뉴스앤월드가 선정한 우수 병원 순위에서 캘리포니아 21위, 광역 엘에이 10위를 기록하였다.

세인트 조셉 병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매월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16세 이상의 주민으로 한정한다. 

고등학생들이라고 해서 일반 자원봉사자들과 지원절차를 구별하지 않지만, 18세 미만의 지원자들은 범죄사실에 관한 백그라운드 체크를 하지 않는 대신, 별도로 2장의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추천서는 교사나 이전 봉사활동 담당자 등 지원자의 성실성과 책임감을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처리기간이 최대 3개월까지도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좋다. 자원 봉사자로 선정되면 6개월 연속 최소 100시간의 근무를 약속해야 하고, 매주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4시간 교대 근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애완동요법 자원봉사자는 제외). 

여름방학 기간 등을 이용한 단기 봉사나  인턴십 또는 직업 체험 기회는 제공하지 않는다.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일하는 부서가 한정되어 있다. 환자나 방문객을 접수 받고 서류정리를 하는 안내 데스크, 우편물이나 방문객들의 선물을 병실로 전해주는 일, 환자나 방문객들의 길 안내, 간호사 도우미, 산부인과에서 산모 접수와 태어난 아기의 출생신고 하는 일 등을 맡게 된다. 

[지원절차] 

지원서는 12월을 제외하고 매월 1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 받는다. 따라서 다음 접수기간은 2월 1일에서 7일까지이다. 7일 이후에는 서류를 접수하지도 검토하지도 않기 때문에 마감일을 잘 지켜야 한다. 만일 7일을 넘겼다면 기다렸다가 다음달 1일에서 7일 사이에 다시 지원을 해야 한다. 지원서에는 지원동기와 자신의 장점이나 관심사를 밝혀야 한다. 병원 측에서는 지원서류에 적힌 내용을 바탕으로 적합한 지원자를 선정하여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할 것을 개별적으로 알려준다. 그 정보를 토대로 봉사자로 선정된 후 하게 될 일이 결정된다.

1차 서류에서 선정된 지원자들은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게 된다. 오리엔테이션 역시 매달 열리고,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지원자는 또 다른 서류를 작성한 뒤 인터뷰를 받게 된다. 인터뷰 날짜도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인터뷰 후 자원봉사자로 선정이 되면 8시간의 트레이닝을 거친 후 정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 매달 선정하는 지원자의 수는 다르며, 얼마나 봉사자가 필요한 가에 따라 필요한 인원수만 모집한다.

▶ 접수기간: 2월 1일~7일 (매달 1일~7일 사이 모집)

▶ 참조: https://www.sjo.org/about-us/volunteering/

▶ 문의: sjforangevolunteers@stjoe.org / (714) 633-9111

▶ 위치: 1100 W Stewart Dr, Orange, CA 92868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