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스테이트 플러튼, 마일로 이아노풀로스 연설 후 8명이 체포돼
마일로 이아노풀로스가 칼 스테이트 플러튼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 LA 타임즈)
칼 스테이트 플러튼 대학에서 대표적인 대안 우파 칼럼리스트 마일로 이아노풀로스가 연설을 한 후, 이를 저지하려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져 학생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LA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이자 극우파인 마일로 이아노풀로스는 지난 31일 저녁 6시부터 이 대학에서 강연을 했으며 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에 대비해 주변 순찰력을 강화하고 일부 캠퍼스 건물과 도로 등을 봉쇄했으나 강연장 밖에서는 오후 4시부터 반대 시위가 열려 8명의 학생들이 시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강연에서 이아노풀로스는 최근 할리우드 성희롱 스캔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으며, 연방 정부는 보수적인 연설을 중단하는 대학들에게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소수 민족이나 약자들이 실제적으로 위험에 처한 곳은 바로 자신과 같은 보수파를 거부하는 대학 캠퍼스이며 그런 곳에서 도리어 소수민족이나 약자들이 더 위험을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녁 7시쯤 되자 시위자 중 한 명이 소리치며 물병을 던졌고 경찰이 출동했다. 8시경 약 150명의 시위대 학생들이 도서관 근처로 이동하여 다소 과격한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8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마일로 이아노풀로스는 영국 유대계 출신의 동성애자로 도널드 트럼프의 주요 지지세력 중 하나인 대안 우파이다. 대안 우파는 과거부터 존재했던 전통적인 정치적 운동이 아닌 강경 우파적 성향을 띤 사람들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익명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후진국으로부터의 불법 이민 반대, 반 이슬람, 반 페미니즘, 반 PC를 적극적으로 표방하는 집단이다.
마일로 이아노풀로스가 선임 편집자이자 기고자로 활동했던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는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마일로 이아노풀로스는 지난 2월 UC 버클리에서도 강연을 할 계획이었지만 반대 학생들의 시위가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져 강연이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