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교육구… 학생수 급감에 일부 폐교 논의
- 출생률 저하·주거비 부담
- 학생수 37만명대로 급감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LA 통합교육구(LAUSD)가 학생 수 감소와 재정 압박이 동시에 심화되면서 일부 학교의 폐교 또는 통폐합을 포함한 학교 구조조정 논의에 들어갔다.
LAUSD에 따르면 2026~27 학년도 들어 지난 15일 현재 등록 학생은 37만3,538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등록 규모보다 약 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예상보다 1% 감소할 경우 교육구 예산은 약 6,000만 달러 줄어들 수 있다고 교육구는 설명했다.
특히 학생 수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라는 점에서 교육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앤드루스 차이트 LAUSD 교육감은 최근 교육구 커뮤니티에 공개한 영상에서 LAUSD 학생 수가 2002~03 학년도 70만명 이상에서 현재 4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LAUSD는 학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출생률 하락과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한 가정의 이주, 이민 및 타주로의 인구 이동 등을 꼽고 있다. 학생 수는 20여년 전보다 크게 줄었지만 교육구는 여전히 비슷한 규모의 학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구 측 설명이다.
차이트 교육감은 학생 수가 지나치게 적은 학교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년별 학생 수가 적어 여러 학년이 같은 교실을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선택과목과 대입에 필요한 고급 과정, 직업교육 프로그램, 방과후 활동 등의 선택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LAUSD는 단순히 학교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의 학교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통폐합이나 캠퍼스 운영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당장 특정 학교의 폐교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될 경우 학교 운영 방식과 캠퍼스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도 향후 학급 편성이나 프로그램, 학교 배정 등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교육구의 구체적인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