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에 첫 한인 시장 탄생
풀러튼 시장에 선출된 프레드 정 시장 [프레드 정 시장 제공]
- 프레드 정 시장,“한인사회 위해 힘쓸 터”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풀러튼 시 최초로 한인 시장이 탄생했다.
풀러튼 시의회는 지난 7일 본 회의에서 프레드 정 시의원을 시장으로 선출했다. 정 시장은 5명의 시의원 중에서 4명의 지지를 얻어서 시장이 되었다. 초선 시의원인 그는 부 시장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시장직에 올랐다.
프레드 정 시장은 “이번에 시장으로 선출된 것은 동료 시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주었기 때문”이라며 “임기 1년이 너무 시간이 짧아서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서둘러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와 헤리티지를 풀러튼 시에 심어주는데 힘쓰고 ▲한인 비즈니스를 어떻게 더 도와 줄 수 있을지 강구하고 ▲풀러튼 시에 비즈니스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풀러튼 시에 낙후된 도로를 개선하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풀러튼 시의원에 당선되었던 정 시장의 지역구인 풀러튼 제1지구는 부촌인 에머리지 하이츠, 팍스 주니어, 서니힐스 고교 인근으로 OC 최대 한인 밀집지역이다. 유권자 4명 중에서 1명 꼴이 한인이다.
풀러튼 전체 한인 유권자 6,006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이곳에 모여 살고 있다. 이 지역은 또 한인 유권자 수가 민족별로 분류하면 가장 많다. 아시안 유권자는 40%로 인종별로 최다이다.
5살 때 부모와 함께 남가주로 이주해온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은 지난 1988년부터 풀러튼에 서 거주해오고 있고 청소년기에 4.29폭동의 아픔을 부모와 함께 겪으면서 성장했다.
USC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정 시장은 풀러튼 시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잘 대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출마를 결심한 바 있다.
한편 권석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은 “풀러튼 시에 한인 시장이 탄생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라며 “박영선 부에나팍 부시장도 곧 시장으로 될 예정이고 어바인 시에서는 태미 김 부시장이 활동하고 있는 등 한인 정치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 선출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