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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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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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동안 연평균 2000만달러(총8000만)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균연봉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위다. 종전 최고액은 2014년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연평균 1857만달러)였다. 총액 기준 역대 2위, 투수로서는 1위다.

 

세부조항에는 류현진이 선택한 10여개 구단의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옵트 아웃은 없다. 앞으로 4년 모두 토론토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해 류현진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했던 것과는 달리 개인 트레이너와 개인 통역까지 모두 구단에서 수용하기로 했다.

 

류현진의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리아는 "토론토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곧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발표했다. 

 

잘 된 걸까? 아니면 조금 아쉬운 것일까? 아직 판단은 이르다. 토론토행이 보도된 반나절만에 한국에서만 대략 400~500개 정도 기사가 떴다. 보도의 방향도 다양했다. 

 

팀 소개, 예상 라인업,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토론토의 한인 타운까지 조사 대상이 됐다. 벌써부터 새벽잠에 대한 걱정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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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어떤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MLB의 두 번째 캐나다 팀으로 1977년 창단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005년 워싱턴(내셔널스)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유일한 캐나다 팀이 됐다. 창단 초기 5년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1992, 93년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 이후 2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2015년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라갔다. 2016년에도 ALCS에서 탈락했다. 2017년부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67승 95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승률 12위에 머물렀다.

토론토 최대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이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계약 소식을 전하며 배경을 분석했다. '4년 8000만 달러는 로스 앳킨스 단장 체제에서 최고액 계약'이라며'류현진은 즉시 토론토 최고 선발로 로테이션을 이끈다. 토론토 선발진은 여전히 강하지 않지만 몇 주 전에 비해 훨씬 깊고 경험이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사를 작성한 그레고르 치스홀름은 '토론토는 오프시즌 대부분을 투수 보강을 위해 보냈다. 앞서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잭 휠러(필라델피아), 카일 깁슨(텍사스)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류현진은 시장에 남은 마지막 임팩트있는 선발이었다. 류현진마저 놓쳤다면 빈손이 될 위험에 처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위험이 크다. 2019년 이전 류현진은 2014년 이후 127이닝 이상 던지지 못했다.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했고, 2016년 팔꿈치 건염이 있었다. 다음해에는 발과 엉덩이에 문제가 발생했다. 2018년은 사타구니 이상이 있었다. 올해는 오랜만에 건강했지만 여전히 두 차례 부상자 명단을 필요로 했다'고 부상 이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스홀름은 '이것은 토론토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이다. 그들은 앞으로 약 3년간 값싼 야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 몇 시즌 동안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류현진의 몸값이 연평균 2000만 달러이지만 2020년 팀 연봉은 1억 달러 미만으로 여전히 미미하다. 2021년 5380만 달러, 2022년 3520만 달러만 보장돼 있다'며 류현진에게 큰 돈을 줘도 구단 재정상 충분히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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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뭐했나?

다저스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 'LA 다저스 리포트'는 22일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고, 프리드먼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헤드라인을 달아 다저스의 올 겨울 소득 없는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매체는 '프리드먼이 다저스를 운영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거의 5년이 지났지만 최고 FA를 영입하지 못했고, 특급 선수도 얻지 못했다. 그는 대부분 부상이 있거나 평범한 선수들에게 돈을 쓴다. 5년이 지나도록 바뀌지 않는다'며 '류현진은 2019년 다저스 최고 투수였지만 구단은 그에게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가 안 된다. 프리드먼은 사실상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소문만 나돌던 트레이드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투수진은 그대로다. 선발은 이제 더 나빠질 것이다. 선발진 깊이가 없어졌다'고 내년 시즌 류현진의 공백을 우려했다. 

또한 매체는 '지난 가을에 무능력했던 다저스는 외부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해 로스터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슈퍼스타를 영입해야 했지만, 늘 그렇듯 프리드먼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최고 선발(류현진)도 지키려 하지 않았다. 훌리오 유리아스와 더스틴 메이는 잠재력이 크지만 당장 류현진을 대체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다저스는 2020년 젊은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좋지만 불펜을 개선하지 못하고 최고 선발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멍청한 짓이다'라며 '이제 프리드먼 시대를 끝낼 때가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CBS스포츠'도 23일 류현진이 토론토로 떠난 뒤의 다저스 선발진에 대해 전망을 하며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패착이었다는 것을 꼬집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도 "플랜B가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을 놓친 것을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의 소극적인 행보를 지적했다.

남가주의 많은 한인들과 LA 다저스의 팬들이 류현진의 토론토 행을 아쉬워하고 있지만, SNS에서는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토론토팬들의 맨션이 넘쳐나고 있다.
미주 한인들에게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스포츠 스타의 행보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블루제이스에서도 예의 류뚱만의 배짱과 실력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라며 그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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