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1)

윤필립 칼럼

<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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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을 읽고, 모든 게 달라졌다. 30권 정도 읽었을 때, 잡념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맑아졌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다. 100권을 읽자 일에서도 관계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 365권을 넘기자,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모든 일에 불평불만을 일삼던 과거의 나는 전혀 없고, 긍정적으로 모든 일에 임하게 되었다. 1천 권의 책을 읽었던 3년째에 첫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는 책이 10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모두 꿈같은 일이다. 지금까지 13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 김범준의 인생을 바꿔준 책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취미로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거라면 지금처럼 즐겁게 읽으면 된다. 하지만 나처럼 책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고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것을 통해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꿈꾸고 싶다면 투자 수단으로서의 책 읽기를 권한다. 생활처럼 습관처럼 매일 책을 읽으며 미래에 투자하라. 책을 읽으면서 성장하는 기쁨을 계속 접하다 보면 나중에는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밥 한 끼를 거른 것처럼 허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일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안 난다'고 변명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같은 직장인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독서란 책을 손에 들고 있을 시간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자기계발의 '끝판왕'이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덜하다는 점에서 독서는 아름다운 삶의 개선을 위한 솔루션이다. 혹시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 '이대로는 위기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책이라는 평생 친구를 만들 기회다. 독서는 시작만 하면 1년 안에 승부가 난다. 인생을 선한 방향으로 바꾸려면 최소한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길 바란다.

 

책 읽기의 주제는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다. 자기 자신을 성찰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는 척하고 자존심만 내세우기 십상이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아는 것만 주장하고 새로운 견해는 피하거나 거부한다. 책 읽기는 자가 반성과 문제점 개선의 노력에서 시작한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이라는 키워드를 놓치지 말자. 책 읽기의 기본은 의식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와 행동이다. 성장과 발전을 원한다면 나의 과거에 대한 치열한 되새김질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개선을 위해 악착같이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첫 책을 쓸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과거 김범준'과의 결별이었다. 왜 나는 과거로부터의 탈출을 어려워했을까? 이유는 과거의 내가 모두 실패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국, 어찌어찌 원고를 완성했다. 책이 나오는 순간까지 주저했다.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 같아서 필명을 쓰려고도 했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나인데도 그것을 밖으로 내보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깨어나면 내가 그것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깨어나지 못하면 그것들이 나를 마음대로 한다'는 말을 믿고 용기를 냈다. 그렇게 책은 내 이름을 달고 나왔다.

 

책을 읽는 사람은 '과거' 또는 '왕년'에 집착하지 않는다.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예전의 성공방식이 지금은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늘 겸손하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기에 자신의 과거를 과신하지도 않는다. 성장은 낯설고 두려운 일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20년 넘게 가르쳐왔지만 정작 나 자신이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우리는 진짜 성장을 할 수 있다.

 

자신이 바뀌는 희열을 느껴라. 책을 통해 자신이 변화하는 희열을 느껴보자. 책을 왜 읽는가. 책 읽기는 나를 위해서다. 결국, 나 자신이 변화하는 책 읽기, '혁명적 책 읽기'가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독서의 목표다. 독서가 혁명이 되려면 책을 읽으며 깨달은 새로운 규범을 나에게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읽는 행위에서 얻게 된 깨달음을 거침없이 일상에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신도 자신과 삶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책 읽기로 자신의 삶을 혁명하는 데 성공하길 바란다. 독서를 통해 조금씩 나를 바꾸는 일상의 혁명가가 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자신이 바뀌는 희열을 느껴라. 이 책에서 가장 눈에 깊이 들어온 문장이다. 많은 사람이 바쁘게 열심히 산다.

그들 중, 과연 몇 명이나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며, 자신이 바뀌는 희열을 느끼며 살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부디 독서를 시작함으로 변화하는 자신을 보는 희열을 맛보기를 바란다.


- 거산 윤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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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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