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합격 취소 권리
얼마 전 하버드 대학이 한 학생의 과거 소셜네트웍 발언을 문제삼아 합격을 취소한 일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학의 합격 취소결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대학은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합격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합격통보를 '조건부'라 부르는 것입니다. 만약 입학 후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퇴교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대학이 합격자의 합격을 취소하는 사례는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몇년 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 해 합격 취소 결정을 내린 대학이 22%나 됐는데, 취소 이유들을 살펴보면 약 65%는 12학년 때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학칙이나 규정, 법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지원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가 적발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 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게 된 배경에는 SNS상의 부적절한 대화나 사진 때문입니다.
대학은 갈수록 지원자들의 SNS를 들여다보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원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스냅챗을 통해 더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지만, 이로 인해 지원자들의 인성이나 성격, 행동 등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될 경우 합격 가능성은 당연히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발생한 합격 취소 사례들의 상당수가 바로 SNS에 올린 부적절한 언행 때문이었습다.
일각에서는 합격 취소가 명문대에서만 벌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는 몇몇 대학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상당수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은 합격취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일반적으로 합격자들에게 해명을 요구합니다.
대학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회의를 통해 결정을 하게 되는데, 범죄나 심각한 학칙 위반 등의 경우라면 구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적 하락의 경우 대학이 확실하게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경우라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 중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그 충격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면 대학은 최종 결정을 내릴 때 이를 충분히 반영할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대학에서 취소 통보를 해오면서 해명을 요구한다면 신속하게 교사나 카운슬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시준비를 할 때 그동안 SNS 상에서 주고 받은 대화나 사진, 영상 등을 점검하고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방심은 나태를 불러오고, 이는 크고 작은 실수나 문제로 발전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