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대는 점점 더 임상 실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폴정박사 의대 칼럼

미국 의대는 점점 더 임상 실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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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도착하여 자가 격리 시작한 지 벌써 2주가 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한국 정부에서 지정해 준 격리 시설에 입소와 함께 COVID-19 검사를 받고, 격리 생활이 시작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방 밖으로 나갈 수 없게 자유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제공되는 음식이 하루 세끼 모두 짠 반찬으로 된 도시락만이 제공되다 보니 먹는 것 또한 고통이었다. 다행히 친구들이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택배로 보내 주어 그나마 견딜 수 있었다.

 

​미국을 출발하기 전 올해 미국 의대, 치대 지원하는 학생들 지원서 작성을 도와주느라 한창 바쁜 와중이었지만 어차피 만날 수는 없고 온라인으로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격리 중에도 학생들과 또는 STEM RI 컨설팅 팀들과 매일같이 회의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격리된 공간에서도 학생들과 수시로 online 화상 통화를 하느라 하루가 지루하지 않고 바쁘게 지나간 것이 나름 감사할 따름이다.

 

​미국 의대생들의 경우 STEP 1 시험이 향후 Pass/ Fail로 전환될 것으로 확정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임상 실습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COVID-19로 대부분의 의대생들의 병원 실습이 당분간 취소되면서 임상 실습 시간이 부족하여 GAP Year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학생들도 있고, 일부 의대는 12주 실습 과정을 6주로 단축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행히 STEP 시험을 일찍 본 의대 학생들은 학교 차원에서 졸업 전에 이수해야 될 수업을 미리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STEP 시험이 계속 취소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로 불안하게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올해 의대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학생들 또한 COVID-19로 예정된 병원에서의 인턴십, 쉐도잉 등이 모두 취소되면서 이번 연도의 의대 지원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의대는 의료 경험 특히 환자를 직접 돌보고 의사의 진료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쉐도잉 경험을 중요시하다 보니 쉐도잉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학생들은 차라리 좀 더 준비해서 다음 해에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미국 의대는 외국에서의 의료 경험도 입학 심사에 고려 사항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경험한 의료 활동 (Medical experience)이 최소한 200 시간은 넘게 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의대 입학 심사 시 가장 최근에 한 쉐도잉 경험이 언제인지 꼭 체크를 하기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쉐도잉하는 것을 봄 방학 이후로 미루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아예 못하게 된 의대 지원자들은 의대 지원서를 접수한 이후에라도 꼭 쉐도잉 또는 의사, 환자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서 의료 경험을 가능한 많이 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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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정  |  스템연구소 컨설팅 그룹 대표 ( vastemri@gmail.com, www.stemri.com / 703-789-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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