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법칙 –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오늘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소재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이 대학은 많은 한인 분들에게는 생소하지만 금년도 미국 대학 순위에서 37위를 차지한 명문 사립대학으로 의학과 치의학 그리고 법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의대 순위는 미국 200여 개의 의대 중 24위에 올라있다. 협력 수련 병원 중에는 미국 종합병원 랭킹 4위를 차지한 클리브랜드 클리닉이 있는데,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흉부외과, 심장내과, 비뇨기과, 신장내과 분야는 미 전국에서 1위로 명성이 높으며, 1270개의 병상이 있는 미국에서 11번째로 큰 종합병원이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다른 전공으로는 바이오 메디칼 엔지니어링 전공이 미 전국에서 6위를 차지했으며 간호 대학은 15위, 약학 대학은 20위를 차지했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은 학생들을 선발할 때 몇 가지 특정 항목들을 보기보다는 학생들의 성적과 과외활동, 일한 경험, 봉사, 학교에 대한 관심도, 에세이, 인터뷰 등 다방면에 걸쳐서 학생들을 평가한다. 특히 학교 성적은 평균이 3.8/4.0 정도이고, 신입생들의 SAT 수학 평균 점수가 730점/800점, 그리고 ACT 평균 점수도 32점일 정도로 순위에 비해서는 평균 점수가 높은 편에 속한다.
작년에는 총 23,115명이 지원을 해서 8,091명이 합격을 받아 35%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등록률은 겨우 16%로 50위 권 이내의 대학 중 거의 가장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이 학교는 조기지원으로 얼리디시전과 얼리액션이 모두 있는데 바인딩이 없는 얼리액션의 합격률이 오히려 48%인 반면 얼리디시전의 합격률이 40%로 발표되었다.
11학년 학생들은 이제 여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입 지원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대학 지원 작업을 도와 줄 때 학생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몇 개의 대학에 지원을 해야 하는가인데, 물론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필자의 의견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대학 두세 개와 가능성이 있는 대학 네 개에서 여덟 개 그리고 도전하고 싶은 대학 두 개에서 네 개 정도로 최대 열다섯 개는 넘지 말 것을 권한다. 이렇게 세 가지로 차등을 둬서 지원 학교를 분류할 때 중요한 것은 아카데믹적인 부분만을 고려해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교 웹사이트나 외부 자료를 참고하면 그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점수 분포도를 볼 수 있다. 즉, 자신의 성적이 그 학교에 입학한 학생 평균 점수의 상위 25 퍼센트에 속한다면 그 대학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대학이고, 자신의 성적이 하위 25퍼센트에 속한다면 그 대학은 내가 도전하고자 하는 대학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내가 과외활동이 좋기 때문에 성적은 비록 하위 25퍼센트이지만 그 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성적이 하위 25 퍼센트에도 속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엄격하게 얘기해서 그 학교에는 지원하지 않는게 맞고 오히려 그 시간에 다른 지원한 대학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이 맞다. 공통 지원서가 있어서 지원하는데 시간이 많이 안 걸릴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물론 공통 지원서에는 공통된 질문이 있어서 분명히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효과가 있긴 하지만 공통 지원서를 쓰는 미국 내 ¾ 이상의 학교는 추가 질문과 보충 에세이 등을 요구하므로 그에 대한 준비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시카고 대학과 다트머스 대학에서 입학 사정관으로 일했던 앨리슨은 공통 지원서를 사용해서 8개에서 12개의 대학을 지원할 경우 총 100시간을 따로 준비해 놓을 것을 당부한다. 필자도 공통 지원서만 믿고 있다가 마지막에 허둥대는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봐온 터라 이번에 11학년에서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여름방학 때부터 지원작업을 시작할 것을 당부한다.
Wonna Kim/ Elite Prep Irvine (Northwood & Newport Beach) wonna.kim@elitepre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