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상상을 이어간다. 아름다운 산 속에서 나는 각양각색의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는다. 

상쾌하고 아름다운 산 속 오솔길 한편에는 여러 색깔의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고 또 다른 한 편에는 흰 들국화 무리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골짜기에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물이 수정처럼 맑아서 시냇물 속 바닥이 환히 보이고, 헤엄치는 물고기가 또렷하게 보인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 있다. 나는 마음이 아주 평화롭다.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에 떠올리며 “나의 심장은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는 아래 문장을 각각 열 번씩 반복 암시하는데, 문장의 끝마다 “모든 것은 정상이다.”를 세 번씩 반복해 암시한다.

1. “나의 심장은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를 10회 반복한다. “모두가 정상이다”를 3회 반복한다. 2. “나의 심장은 아주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를 10회 반복한다. “모두가 정상이다”를 3회 반복한다. 3. “나의 심장은 아주, 아주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를 10회 반복한다. “모두가 정상이다”를 3회 반복한다. 4. “나의 심장은 매우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를 10회 반복한다. “모두가 정상이다”를 3회 반복한다. 5. “나의 심장은 매우, 매우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를 10회 반복한다. “모두가 정상이다”를 3회 반복한다.

이때 나의 심장이 조용히 박동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심장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뛰고 있다. 팔이 매우 무겁다. 양팔이 축 늘어져 무거움을 느낀다. 양팔이 매우 따뜻하다. 심장이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 심장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박동하고 있다. 나는 점점 깊은 최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깊은 잠재의식으로 들어가면서 나의 마음은 평화스럽고 안락하며 완전히 이완되고 있다.

암시를 반복하는 동안 양팔이 무겁고 따뜻함을 느낀다. 심장이 박동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최면은 상상이다. 팔에 쇳덩이가 매달려 있어서 정말로 무겁다. 온천물로 따뜻해진 팔과 아름다운 산속에서 조용히 그리고 힘차게 박동하는 나의 심장을 “상상하며” 수시로 연습한다. 잠들기 직전에, 무겁고 축 늘어진 근육과 따뜻해진 팔을 상상하고, 조용하지만 힘차게 박동하는 나의 심장을 상상하면서, 마음속으로 생각으로 암시를 계속한다. 어느 순간 양팔이 무겁고 따뜻해지며 심장이 조용히 박동하면서 졸음이 오게 되면 마인드컨트롤 제3단계는 성공한 것이다.

수련을 계속함에 따라 “팔이 무겁다, 팔이 따뜻하다, 심장이 박동하고 있다”를 한번씩만 암시해도 팔이 축 늘어지면서 따뜻해지고 심장은 조용히 박동하게 된다. 각성상태로 돌아갈 때는 다음과 같이 암시한다.

“자, 하나에서 다섯을 세면 나는 각성상태로 돌아간다. 하나, 둘, 셋, 유쾌하고 상쾌한 각성상태로 돌아간다. 넷, 다섯!”  천천히 눈을 뜨면서 깊은 심호흡을 3번 한다.

마인드컨트롤 제3단계 암시 중 심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심전계를 사용해 최면상태에서의 심장 변화를 분석해 볼 수 있다. 마인드컨트롤을 경험하지 못한 보통 사람이 반듯하게 누워있을 때의 맥박수는 분당 약 78회이다. 마인드컨트롤을 4주 정도 훈련하면 최면 중 맥박수가 두드러지게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팔이 무겁고, 따뜻하다”의 제1단계와 제2단계 암시로 심장 박동수가 줄어들고 “심장이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는 제3단계 암시로 심장이 최면상태에 들어가면 맥박수는 분당 67회까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 제3단계 “심장이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 암시는 심장의 움직임마저 어느 정도 좌우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심장의 움직임을 의식하는 일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심장은 다른 내장의 여러 기관과 마찬가지로 자유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장 박동수는 증가되고 강해진다. 이른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그것이다. 부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박동수가 줄어들고 심장 활동은 저하된다.

제3단계 “심장이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는 교감신경 작용을 억제하고 부교감 신경을 흥분시키는 암시이다. 따라서 제3단계 훈련은 심장과 더불어 위와 장을 자연스럽게 휴식시키며 그들의 역할을 고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것은 위나 장 기타 기관이 우리들의 자유의지가 아닌 자율기능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인드컨트롤 제3단계에서도 앞에서의 제1, 제2단계와 같은 생리적 변화, 근육과 뇌의 이완에서 오는 혈관확장이 동시에 일어난다.

심장의 휴식은 정신의 이완으로 이어진다. 정신 특히 감정을 관장하는 뇌의 중추와 심장 활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중추는 표리일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3단계 암시는 감정의 움직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누구나 그렇듯 냉정해야 할 때, 머릿속으로 “나는 냉정하다”고 아무리 생각해 본들 냉정해지기 어렵다. 그것은 인간의 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하면 보통의 이성으로는 브레이크를 걸 수 없기 때문이다. 감정의 폭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의존하지 말고 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손쉽고 빠르며 확실하다. 이성(머리)으로는 좀처럼 제어하기 힘든 감정도 몸이 편안한 상태가 되면 저절로 누그러진다. 몸의 편안함은 마인드컨트롤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마인드컨트롤 제3단계 “심장이 조용히 박동하고 있다” 훈련은 쉽게 감정적인 상태가 되기 쉬운 성격, 구체적으로 “화를 잘 내는 사람,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필요 이상으로 마음에 두거나 싸움을 잘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 자동차를 운전하는 동안 나타나는 짜증과 사고 감퇴에도 효과가 있다. 제3단계를 통해 변화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다음에 계속...

이학박사 김태경 원장

마음치료클리닉 (213) 500-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