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고 흑인으로 위장, 당당히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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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려고 흑인으로 위장, 당당히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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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수 인종의 대학 입학 우대와 차별 문제가 불거지자 CNN 20년 전, 명문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흑인으로 위장하여 당당히 의대에 합격한 인도인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20년 전 한 인도계 미국인은 원하던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흑인으로 위장한 후 입학에 성공했다. 미국 대학들이 소수 민족 우대 정책에 따라 흑인에게 가산점이나 입학시 우선권을 준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논란의 중심이 된 인도인은 초칼-인감이라는 인도인으로 인도계 여배우 민디 칼링의 오빠이다. CNN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1998, 자신의 성적으로는 미국 명문의대 진학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흑인으로 위장한 후 의대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참고로 의대에 지원할 때 그의 성적은 GPA 3.1, MCAT 31 점이었다. 그는 머리를 밀고 속눈썹도 자르고, 이름도 미들 네임인 조조로 바꿨다. 그의 전략은 유효했다. 22개의 메디컬 스쿨에 지원해서 11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으며 그중 4곳에서 대기자 명단에 들었고 결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 메디컬 스쿨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세인트 루이스 대학은 그의 성적은 당시 우리 메디컬 스쿨의 입학 기준에 만족하는 성적이었고 입학 사정시 그의 인종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해당 대학의 의대 합격생의 평균 GPA3.8정도로 초칼-인감의 점수와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흑인으로 위장한 후부터 그는 위험 인물로 취급 받고 인종차별을 겪어야만 했다. 그는 “경찰이 계속 저를 괴롭히고, 가게 점원은 강도죄로 절 무고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어떤 여성은 저를 무서워하며 손대기도 싫어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흑인으로 위장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인종에 대해 뒤틀린 사회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들은 특정한 범위에 포함된 학생들을 일정 비율 선발하는 제도가 있다. 특정 범위란 미국내 특권층(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가 아주 높은 자녀들), 소수민(인디언, 에스키모인, 이누이트족 및 인구 비율이 현저히 낮은 민족 출신 학생들), 흑인 및 히스패닉 등 사회적 약자 계층, 운동이나 예술 등 특별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말하는데 이들은 일반 지원자에 비해 학교 내신 성적이나 SAT, ACT 같은 대입 표준 시험의 점수가 낮아도 입학을 우대해 준다.

 

 

이 사건은 비록 20년 전의 일이지만 최근 부정 입학과 소수민족 우대 정책에 대한 논쟁, 흑인 차별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논쟁이 점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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