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 안 하는 학생 아직도 많다
12세의 데스몬드 시웰 학생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출처 : LA 타임즈)
입학 전 예방 접종을 필수로 해야 한다는 캘리포니아 예방 접종법이 새로 발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약 750개 학교에서 유치원 입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90%의 학생들만이 예방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홍역과 같은 전염성이 높은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95%이상의 접종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SB 277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개정 예방 접종법안은 지난 2015년 디즈니 랜드에서 시작된 홍역 사태 후 승인 된, 더 강력해진 법안이다. 이 법은 자녀의 학교 입학시 부모가 종교적 또는 개인적 신념으로 인해 자녀의 예방 접종을 거부할 수 없도록 했으며 의학적인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에만 의사의 소견에 따라 예방 접종이 면제될 수 있도록 했다. 의사들은 젤라틴 알러지 등 화학 요법을 신체적으로 거부하는 약 3%의 사람들의 경우 예방 접종을 면제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LA 타임즈가 58개의 학교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10% 이상이 예방 접종 면제를 받았고 이 중 7개의 학교에서는 20%가 넘는 비율의 학생들이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연구 교수이자 소아 전염병 교본 편집장인 제임스 체리 박사는 “20%의 면제는 불가능한 수치”라고 못박았다.
새 캘리포니아 예방 접종 의무화 법안이 시행된 이후 3배 가까이 늘어난 예방 접종 면제율(출처 : LA 타임즈)
이 법안이 시행되기 전 2014년~2016년에는 예방 접종의 면제 건수가 약 990건으로 큰 변화 없이 3년간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오히려 이 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면제 건수가 2,850건까지 약 3배로 치솟았다. 캘리포니아 주 중에서도 샌디에고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소속 학교들이 가장 낮은 예방 접종률을 기록했으며 LA 카운티가 그 뒤를 이어 3번째로 낮은 접종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체 활동을 하는 어린이들은 같은 질병에 전염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소아마비, 수두, 홍역, 백일해 등과 같은 필수 예방 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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