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교사 부족...대면수업 '스톱'
- 2천100여개 학교, 원격수업 전환하거나 아예 수업 중단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이번엔 초·중·고 학교의 수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CNN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크게 늘고 교사가 부족해지면서 미국의 일부 학교가 불가피하게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아직 절대다수의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분석 업체 버비오에 따르면 13일 기준 최소 2천141개 학교가 대면수업을 중단했다.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애틀랜타 등 대형 교육구는 최근 대면수업을 재개했지만 반대로 최근 일부 교육구는 당분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뉴욕·LA·시카고에 이어 학생이 네 번째로 많은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교육구는 극심한 교사 부족을 이유로 들어 공휴일을 포함해 14일부터 닷새간 수업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선 대다수 학교가 문을 연 가운데 21개 학교는 교직원 결근을 이유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필라델피아에서도 320여개 학교 중 약 3분의 1이 온라인수업으로 옮겨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면수업을 위한 기준치를 초과한 데다 교직원이 부족해진 탓이다.
신시내티 교육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하면서 교직원이 부족해졌다며 최근 온라인 수업으로 바꿨다. 교직원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 이달 24일 대면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비슷한 이유로 인디애나폴리스 교육구는 중·고교에 대해 13∼14일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고, 미니애폴리스 교육구도 14∼27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확산은 미국 사회 전반에 운영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조종사와 승무원 부족으로 항공편이 대규모로 결항하면서 항공 대란이 빚어지는가 하면 '농장-식품 가공업체-배송업체-식료품점'으로 이어지는 식품 공급사슬의 모든 단계에서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노출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식료품점의 진열대가 텅텅 비는 사태가 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