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교회 총격범, 헤어진 여자 친구 겨냥해 총질
2일 아이오와주 코너스톤 교회 밖에서 일어난 총격사건 이후 서로 위로해주는 시민들. [로이터=사진제공]
- 전 여친 등 2명 살해…희생자 괴롭히다 재판 앞두고 범행
- 바이든 총기 규재 강화 연설 직후
아이오와주 교회 주차장에서 지난 2일 밤 발생해 2명이 숨진 총격 사건은 범인이 헤어진 여자 친구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3일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조너선 리 휘트래치(33)가 전 여자 친구 이든 먼탱(22)를 총격 살해했고 이 과정에 20대 다른 여성 1명도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은 전날 아이오와주 에임스 외곽의 코너스톤 교회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총격 참사와 관련해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백악관 연설을 한 직후였다.
휘트래치는 픽업트럭을 몰고 와 먼탱 앞을 막아섰고 먼탱과 옆에 있던 비비언 플로레스(21)를 권총으로 살해했다. 휘트래치는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 당시 교회에 성경 공부 행사에 참석한 고등학생과 대학생 80여 명이 있었으나 범인이 교회로 난입하려 한 흔적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폴 피츠제럴드 보안관은 "범인의 의도는 먼탱 살해에 있었다"며 "그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휘트래치는 최근 먼탱과 헤어졌고, 지난달 31일 먼탱을 괴롭히고 경찰관을 사칭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체포 당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오는 10일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휘트래치 트럭에서 범행 1시간 전에 사들인 권총용 총알을 확보했다.
범인의 집에서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쓰는 AR-15 소총이 발견됐으나 이 소총이 이번 범행에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