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에세이란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 연휴 시즌에 많은 12학년 학생들은 막판 정시지원 서류를 작성하기 위해 정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에세이 때문에 가장 큰 골머리를 앓았을 것입니다.
사립대학의 경우 공통원서 외에 각 대학별로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이 많으면 많을수록 많은 양의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대학별로 각기 다른 문화와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에세이를 만들어 내야 하니 대학들 사이트에 들어가 역사와 그 대학만의 특징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대학 입시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드리고 있지만 항상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에세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에세이는 잘쓰면 입학사정에서 학생에게 분명 도움이 되지만, 대충 작성한 경우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해가 된다는 것은 그 지원자에 대해 대학이 별다른 흥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데,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흔히들 에세이 작성 요령과 관련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잘 쓴 에세이와 그렇지 못한 에세이의 차이는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잘 쓴 에세이들을 보면 작은 소재에서도 고등학교 학생이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고품격의 글도 아니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짧은 시간에 그 학생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반면 잘못된 에세이를 보면 몇 가지 공통점들이 나타납니다.
우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방향이 정확하지 않거나 엉뚱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상투적인 문장들이 너무 많아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한 글이 오히려 본래의 맛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근사한 글을 쓰겠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글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실종되는 것도 자주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오랫동안 학생들의 입시준비를 컨설팅 하고 있는 저의 경우 이 같은 문제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봄방학 때부터 예비 수험생들에게 에세이 준비를 시작하게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에세이는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인 만큼 이를 대필해 주는 것 같은 위험한 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미리 학생들로 하여금 에세이를 풀어갈 수 있는 본인만의 소중한 주제나 소재를 찾아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저의 경우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에세이 주제와 공통원서의 에세이 주제에서 자신에게 맞는 주제를 고르는데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하는데 이유는 그 주제와 학생이 서로 어떤 연관이 있고,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브레인 스톰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에 근거해 발생과 진행, 그리고 결과로 이어지는 내용을 간결하게 압축시키기 위해서는 분명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11학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지금부터 차분하게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것이 값어치 있었는지를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소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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