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y Decision과 Early Action은 무엇이며 또 서로 어떻게 다르고

우리는어떻게 이 제도를활용해야 할까요?   

매년 이맘때 쯤 대학원서를 쓸 때가 되면 학생들과 부모님들께서 가장 헷갈려 하는 미국의 대입제도 중의 하나가 바로 Early Decision과 Early Action이라는 제도이다. 오늘 칼럼을 통해서는 이 두 가지 제도의 차이점과 장단점, 또 이 두 제도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는 아이들의 부모님과 상담을 하다보면 얼리 디시젼과 얼리 액션을 한국에서는 수시제도라고 얘기 하시는 걸 자주 보게 되는데, 필자는 한국의 수시제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분명 얼리 디시젼은 한국의 수시와는 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혹시 한국의 시스템을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본 칼럼을 읽으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것 같다. 

이번 주에는 먼저 얼리 디시젼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자. 얼리 디시젼은 말 그대로 대학 진학을 미리 결정하는 제도이다. 얼리 디시젼은 학생이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교를 하나 정해 그 학교가 날 받아주면 다른 학교에 어플라이 한 것 자체를 모두 드롭하고, 혹시 다른 학교가 날 받아준다 하더라도 얼리 디시젼으로 붙은 학교로 진학 하겠다고 하는 바인딩 어그리먼트에 싸인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대학 입장에서 왜 얼리 디시젼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대학은 뛰어난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 장학금을 비롯해 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에 메리트를 느끼게 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기숙사에서부터 식당 메뉴까지 최근의 몇몇 대학에서는 뛰어난 아시안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한식, 중식, 일식 메뉴까지 등장할 정도다. 그런데, 뛰어난 학생을 뽑아 놓으면 꼭 그 대학보다 좋은 대학, 혹은 다른 메리트가 있는 학교로 학생을 빼앗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각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먼저 뽑아 놓되 다른 학교로의 진학을 막기 위해 얼리 디시젼이라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다. 즉, 우리 대학이 좋아 진학하고자 했던 학생들을 다른 대학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리 디시젼 입학의 경우 몇몇 대학의 합격율은 레귤러 디시젼보다 2배 이상 나오는 학교도 있다.  그만큼 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이다. 필자의 모교인 코넬대학교의 경우 레귤러 디시젼으로 입학할 수 있는 평균 퍼센테이지가 약 21%임에 반해 얼리 디시젼의 경우 작년 데이터 기준으로 44%까지 올라간다. 다시 말해 입학 확률이 높아지는 대신 입학이 된다면 다른 학교는 모두 포기해야 된다는 얘기다.

분명 우리 아이들이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자신이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교에 비교적 쉽게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또 반대로 그냥 한번 넣어보지 했던 얼리 디시젼에서 그 학교에 붙어버리면 하버드나 스텐퍼드가 그 후에 합격통지서를 보내줘도 하버드나 스텐퍼드에 입학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를 여러번 봐 왔다. 반대로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대학을 결정해 얼리 디시젼으로 원서를 넣고 한달만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 다른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원서나 에세이를 준비하는 수고없이 한번에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정말 진학하고 싶은 대학이 얼리 디시젼 제도를 시행한다면 잘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

다음주에는 얼리 액션에 대해 알아보고 그 차이점도 알아보기로 한다.

에릭 심/ 아이비 마스터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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