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동기 부여

데이지 민 칼럼

내적 동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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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거의 2만 7천 개 이상의 고등학교가 있다. 대충 계산해 봐도 학교마다 수석 졸업생과 차석으로 졸업한 학생들이 5만 명이 넘는다. 또한 학교마다 2만 7천여 명의 학생 회장이 있다. 이는 매년 아이비리그 입학 정원을 채울 수 있는 숫자이다.  최고의 학생들이 이렇게 많다보니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적 동기 부여’이다.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외적 동기 부여라고 할 수 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 내는 내적 동기 부여가 있어야 한다. 내적 동기 부여가 없다면 장기 목표에 도달하기 어렵고, 오랫동안 열정을 발휘하기 힘들다. 초,중학교에서 우등생이었다가도 고등학생이 되어 성적이 부진한 경우를 자주 본다. 이 학생들은 외적 동기 부여, 즉 높은 성적 받는 것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내적 동기 부여를 위한 부모 역할을 알아보자.

과거 부모들은 “물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라” 라는 교육 방침으로 자녀를 가르쳐 왔다. 현재 디지털 세대, 게임 세대인 우리 자녀들은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기 전에 자녀가 바다를 그리워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녀가 바다를 좋아하고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도 물고기 잡는 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자녀가 학습과 배움을 그리워하도록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해야 한다. 그래야 호기심을 채워나가고 자신의 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내적 동기 부여를 가진 학생이 될 것이다.

 

필자 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수학 과목을 좋아하던 학생이 Algebra 2(honor) 수업을 들으면서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학을 아주 잘해서 특별히 공부를 안 해도 늘 A를 받았는데, 성적이 떨어지면서 수학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하는데 아는 문제라며 계산기를 사용해 눈으로만 문제를 푼다고 부모는 걱정했다. 필자는 재밌게 만화로 씌여진 수학책 몇 권과 이야기로 구성된 수학 이론책을 권했다. 그리고 작은 화이트 보드와 다양한 색상의 마커를 사서 자신이 수학 선생님이라고 상상하고 수학문제를 풀어보라고 했다. 그리고 주말에는 봉사활동으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Algebra 1을 가르치게 했다. 막상 학생이 튜터가 되어 수학을 지도하다보니 눈으로만 문제를 풀거나 문제를 빨리 풀려고 흘려쓴 글씨로 인해  오답이 나오는 학생들을 보게 되었다.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의 실수를  통해 자신의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지도하던 학생들의 잘못된 공부법을 보면서 수학 공부에 대한 내적 동기 부여가 다시 생긴 것이다.

 

현 컴퓨터 세대는 강요나 부모의 권유에 의해 행동하는 세대가 아니다. 디지털 세대는 주로 놀이 지향 학습법을 좋아하고, 즉각적인 피드백 및 보상을 기대한다. 텍스트보다는 그래픽, 이미지 등을 통한 학습법 즉 시각적 정보와 학습을 선호한다. 부모들 최대 고민 중에 하나는 자녀가 공부를 하라고 하면 컴퓨터에서 동영상만 보고 있거나, 교과서를 눈으로 소설책을 읽듯이 들여다만 보고 있어 답답하다고 한다. 무조건 걱정하기보다 재미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방법들을 활용해 자녀에게 내적 동기부여를 주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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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Min | 교육전략가, 발렌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daisymincounse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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