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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관리자 0 73 2019.12.0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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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1621년도로 거슬러 올라가 현재는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 코드가 된 지역 인근에서 시작된다. 필그림이라 불리던 영국 식민지 개척자들이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경작한 첫 수확을 기념하기 위해 왐파노악(Wampanoag) 부족을 식사에 초대했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당시에 살았던 청교도 에드워드 윈슬로우(Edward Winslow)가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이때 왐파노악 부족의 왕 마사소이트(King Massasoit)가 90여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3일 동안 축제에 참여하였으며, 이들 부족은 사슴 다섯 마리를 잡아 와서 연회 음식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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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추수감사절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이지만, 몇몇 역사학자들은 이 같은 추수감사절의 의미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으며, 현실을 미화시킨 전통이라는 비난도 하고 있다.

 

'첫 번째 추수감사절이야기'는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유럽계 이주자들 간의 우정과 평화적 관계를 그려내고 있는데 이것은 그 이면에 있는 이들 간의 전쟁과 유럽계 침략자들이 벌인 살육의 역사를 덮어버리고 있는 데서 심각한 역사적 왜곡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왐파노악족은 처음에 유럽계 이주자들을 돕고 그들과 우호관계를 맺었으나 마사소이트가 죽고 그의 둘째 아들 메타콤(Metacom)이 유럽계 이주자들과 토지 문제로 전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대량 학살을 당하게 되어 그 씨가 마르게 된다. 메타콤의 영국식 이름은 필립이며, 이 전쟁은 흔히 '필립 왕의 전쟁'이라 불린다. 메타콤은 유럽인들과의 전투 초기에는 유럽계 이주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정도로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으나, 1년간의 전투 끝에 밀고자의 배신으로 피살당하고 그의 머리는 장대에 꽂힌 채 25년 동안이나 플리머스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추수감사절 의미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미국의 지도자들이 추수감사절을 국가적 명절로 제정한 이유가 아메리카 원주민들과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한다. 일례로, 링컨이 북부의 승리로 마감한 게티스버그 전투 뒤에 추수감사절을 제정한 까닭은 남북전쟁으로 인해 남북 간의 대립과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국가적 통합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는 추수감사절 제정 후, 한 달 뒤에 38명의 다코타 족의 사형집행에 서명했다고 한다.

 

어쨌든 공식적인 역사로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1789년에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11월의 첫째 목요일을 기념일로 선포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주 단위로 열리는 축제에 불과했다. 그것을 국가 명절로 제정한 것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며 연방 정부에 의해 법적인 공휴일로 공표된 때는 1898년이다.

 

 

< 칠면조 >

 

터키에게 추수감사절이란 매우 암울한 시기다. 재미있는 전통 중 하나는 바로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전날 대통령이 칠면조 한 마리를 사면(赦免) 'The President Pardons a Turkey'하는 것이다. 이 행운의 칠면조는 목숨을 건지고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사유지였던 버지니아 주 마운트 버넌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된다.

 

매 추수감사절 때마다 전미칠면조협회가 백악관에 칠면조를 선물하고 대통령은 선물 받은 칠면조를 사면한다. 칠면조의 소비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게 이 행사의 목적.

 

학자들은 이 전통이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공식적인 '칠면조 사면'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한다. 그 이전에 해리 트루먼 대통령도 협회의 의도대로 선물 받았지만 그는 칠면조를 요리해 먹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칠면조 증정식에서 칠면조를 받고 "얘네들을 살려주라"고 했지만 사면이라는 개념이 공식 적용된 것은 아니었다. 이 행사를 '사면(pardon)'이라고 처음 부른 것은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다. 

 

하지만 사면 받은 칠면조들은 실제 그리 오래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용으로 길러지는 칠면조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콩과 옥수수를 먹여 인공적으로 살을 찌우기 때문에 그냥 두더라도 오래 살기 힘들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 기자를 포함해 일단의 작가들이 "미국에서 가장 터무니없고 어리석은 명절 전통"이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NPR은 이를 두고 백악관 칠면조 사면식 이면의 '이상하고도 슬픈 진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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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트럼프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오븐으로 향할 운명에 처했던 칠면조 두 마리를 전통대로 '특별사면'(Turkey Pardoning)했다. 사우스 다코타에서 온 두 마리 칠면조의 이름은 완두콩과 당근, '피즈(Peas)'와 '캐러츠(Carrots)'이었다. 백악관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사면 대상으로 선정된 칠면조는 피즈(Peas) 였다. 트럼프 통령은 칠면조를 특별사면하면서 "이 칠면조는 정말 운이 좋다. 이렇게 아름다운 칠면조는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투표에서 밀려 공식 사면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칠면조 캐러츠(Carrots) 역시 사면되었지만, 트럼프는 "사면 대상을 선정한 투표는 '공정한 선거'였다. 그런데 캐러츠(Carrots)는 패배 인정을 거부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서 우리가 아직도 싸우는 중이다."라는 정치적 조크를 던졌다. 이어서 "그러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결론이 났다는 것"이라며 "캐러츠, 이렇게 말해 미안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단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칠면조들에게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소환장을 발부할 것 같다는 말도 해줬다"고 하는 등 '가시가 돋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아주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기원하면서 "추수감사절은 미국인이 사랑, 이해, 통합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때"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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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

 

전통적으로 식탁의 중앙에는 구운 터키가 놓인다. 칠면조는 보통 고구마나 참마(yam), 그리고 칠면조를 구울 때 채워 넣은 빵조각, 양파, 셀러리, 허브와 함께 먹는다. 크렌베리와 같이 매사추세츠에서 흔히 먹을 수 있으면서 역사적인 의미도 담긴 음식을 곁들이기도 하며, 디저트로는 갓 구운 애플파이나 펌킨파이를 많이 먹는다.

 

* 터키 요리의 팁 *

 

1. 프리 레인지(free range), 올개닉(organic) 터키를 구입하면 잡 냄새가 덜한 맛있는 터키 요리를 만들 수 있다.

 

2. 냉동 터키를 구입한다면 이틀 정도 걸리는 해동 시간을 미리 계산해 둔다. 기본 양념도 요리 전날 밤에 해두면 좋다. 브라인(brine,염지)을 할 경우 보통 72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한다.

 

3. 오븐에 넣기 1시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둔다. 터키의 속까지 차가운 기운이 가시면 더 빠르고 맛있게 구울 수 있다.

 

4. 속에 스터핑을 채운 터키는 일반적으로 1시간 정도의 쿠킹 시간이 더 소요된다. 스터핑이 차가우면 당연히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스터핑을 바로 만들어서 따뜻할 때 넣으면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5. 바삭하고 윤기 흐르는 껍질을 위해서는 최소 20분은 425℉~475℉의 높은 온도로 껍질을 익히고, 후에 온도를 350℉~325℉로 낮춰서 굽는다.

 

6. 일단 터키가 오븐에 들어가고 나면 자주 오븐 문을 열어보지 않는다. 문을 열고 들여다볼 때마다 열기가 빠져나가 속까지 고루 익는 것을 방해한다.

 

7. 전자온도계를 구입해 터키의 가장 깊은 부분에 꽂아두면 오븐 문을 자주 열지 않아도 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8. 굽고 나서 식히는 시간도 필요하다. 오븐에서 꺼낸 후 30분~1시간 정도 호일을 덮어서 충분히 식힌 후, 먹기 좋게 잘라낸다. 이 시간을 거쳐야 촉촉한 터키를 맛볼 수 있다.



< 퍼레이드 >

 

추수감사절 날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터키 트롯(Turkey Trots)이라고 불리는 지역 레이스(보통 자선 목적의 달리기)를 즐긴다. 다른 사람들은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직접 또는 TV를 통해 지켜보는데 가장 크고 유명한 퍼레이드는 뉴욕시에서 열리는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다. 그 밖의 도시에서도 다양한 퍼레이드가 열리는데 그 가운데 손꼽히는 퍼레이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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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킨도너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Dunkin' Donuts Thanksgiving Day Parade /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 1920년부터 시작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 / 뉴욕 주 뉴욕시 : 1924년도부터 미국의 연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 미국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America's Thanksgiving Parade /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 메이시스 퍼레이드와 같은 해에 시작된 유서깊은 퍼레이드

 

* H-E-B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H-E-B Thanksgiving Day Parade / 텍사스 주 휴스턴

 

*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Chicago's Thanksgiving Parade / 일리오니 주 시카고 : 1934년 대공황 시기에 시민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시작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 노반트 헬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Novant Health Thanksgiving Day Parade / 노스 캐롤라이나 샬롯 : 1947년도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는 노반트 헬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와 함께 "샬럿 스타일"로 연휴 시즌을 기념해왔다.

 

* 마이 메이시스 홀리데이 퍼레이드 My Macy's Holiday Parade / 워싱턴 주 시애틀 : 뉴욕의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와 다른 퍼레이드다. 서쪽 끝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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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 >

사실 요즘에는 추수감사절보다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더 즐거운 사람들이 많다.
일년 중 가장 많은 품목을 최대 할인율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 때를 노려 장만하려고 적어둔 리스트들이 있기 마련이다. 밤새 매장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매년 뉴스 첫머리를 장식하는 '도어버스터(Doorbuster)'의 승자가 되려면 전략과 체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299.99달러짜리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나 199.99달러짜리 55" TV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금년에도 비슷한 제품이 비슷한 가격에 나오거나 더 내려갔다. 타겟의 2019년 블랙 프라이데이 광고 전단지 첫 페이지에는, 2018년 전단지와 거의 똑같이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인스턴트 팟, 4K UHD TV, 비츠 헤드폰 등이 등장했다. 작년엔 55" 4K UHD TV가 199.99달러에 나왔지만, 올해는 65" 4K UHD TV가 279.99달러에 나왔다. 69.95달러 였던 인스턴트 팟은 올해 64.95달러로 낮아졌으며, 25달러에 나왔던 구글 홈 미니도 올해는 19달러로 내려갔다.

2018년 미국소매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은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선물 값으로 평균 217.37달러를 썼다. 눈에 띄는 변화는 쇼핑 채널의 다변화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오직 스토어(오프라인)에서 쇼핑을 즐긴 사람들은 21%에 지나지 않았다. 54%에 해당하는 8억 8천만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매장에서 쇼핑을 했으며, 온라인에서만 쇼핑을 즐긴 사람들이 25%나 됐다.

최근에는 추수감사절 이후 첫 번째 월요일에 열리는 '사이버 먼데이'를 더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쇼핑몰의 트래픽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온라인 판매량은 2017년에 비해 2018년에 26.4%가 증가했다. 미국소매협회는 올 추수감사절 주말 5일동안 1억 6천 5백만 명 이상이 쇼핑을 할 것이며 이 중 6천7백만 명이 온라인 거래를 활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명절 스트레스 >

미국인들의 추석이라 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을 즈음해 지난해 실시된 각종 조사를 보면 미국인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전통을 덜 따르며, 가족 모임을 거르기도 한다. 건강정보업체 헬스라인이 미국인 2,2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2%가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선물과 모임에 돈을 쓰는 것'이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예배를 드리는 게 전통이었지만 최근엔 그렇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미국 성인 2,0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60%가 "감사할 일을 돌아보기보다 영화를 내려 받아 보거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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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는 10명중 7명(68%)이 전통적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 아닌 친구와 파티를 여는 '프렌즈기빙(Friendsgiving)'으로 보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18세에서 38세 사이의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가족으로부터의 개인적인 질문을 피하기 위해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파티보다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한국의 한 결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30대 미혼 남녀가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가족 잔소리'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 널 위한 잔소리"는 똑같이 젊은이들을 힘들게 한다. 아무쪼록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잔소리 대신 덕담만 나누면서 모두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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