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그래미 어워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음반 업계 최고 권위의 행사로, 세계 뮤지션들의 '꿈의 시상식'으로 통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등을 비롯한 장르별 최고 노래와 앨범, 퍼포먼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의 주인공은 단연코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였다. 그녀는 시상식의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올해의 노래, 베스트 뉴 아티스트 등 5개 부분을 석권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의 노래상'에는 레이디 가가, 탄야 터커, 허(H.E.R), 테일러 스위프트, 란다 덜리, 루이스 카팔디, 리조 등의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만 18세의 빌리 아일리시가 수상함으로써 그래미 사상 주요 4부문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이자 최연소 아티스트가 되었다. 

빌리 아일리시는 2001년 12월 18일생으로, 10대가 그래미 본상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본상 4개 부문을 모두 휩쓴 것 역시 30여년 만이다.

친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와 함께 무대에 오른 빌리 아일리시는 "많은 후보가 이 상을 받아야 하는데 죄송하다"며 "제가 첫 번째 그래미상을 타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을 보면서 제가 자랐다. 제가 여기까지 있게 해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피니어스 오코넬도 "저에게 너무 영광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금 나온 모든 노래를 좋아한다. 오늘도 음악을 쓰는 많은 분과 영광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빌리 아일리시는 함께 '배드 가이'를 만든 친오빠를 향해서도 "정말 고맙다. 친구 같은 존재"라고 영광을 돌렸다.

이 밖에 리조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등 3개 부문 수상을 거머쥐었고, 릴 나스 엑스는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빌리 아일리시, 릴 나스 엑스, BTS, 아리아나 그란데, 앨리샤 키스 등 최고 스타들이 참석해 기량을 뽐냈다.

<제62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명단

  올해의 레코드: 빌리 아일리시 - 'bad guy'

  올해의 앨범: 빌리 아일리시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올해의 노래: 빌리 아일리시 - 'bad guy'

  베스트 뉴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닙시 허슬 - 'Racks In The Middle' (feat. 로디 리치, 힛 보이)

  베스트 랩/성 퍼모먼스: 디제이 칼리드  - 'Higher' (feat. 닙시 허슬, 존 레전드)

  베스트 랩 송: 21 새비지 'A Lot' (feat. 제이 콜)

  베스트 랩 앨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IGOR>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모먼스: 릴 나스 엑스  - 'Old Town Road' (feat. 빌리 레이 사이러스)

  베스트 팝 솔로 베스트 팝: 리조 - 'Truth Hurts'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빌리 아일리시 -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 엘비스 코스텔로 & 디 임포스터스 - <Look Now>

  베스트 댄스 레코딩: 케미컬 브라더스 - 'Got to Keep On'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케미컬 브라더스 - <No Geography>

  베스트 록 퍼포먼스: 개리 클라크 주니어 - 'This Land'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 툴 - '7empest'

  베스트 록 송: 개리 클라크 주니어 - 'This Land'

  베스트 록 앨범: 케이지 더 엘리펀트 - <Social Cues>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 뱀파이어 위켄드 - <Father of the Bride>

  베스트 라틴 록/어반/얼터너티브 앨범: 로잘리아 - <El Mal Querer>

  베스트 월드 음악 앨범: 안젤릭 키조 - <Celia>

  베스트 R&B 퍼포먼스/앤더슨 팩: 'Come Gome' (feat. 안드레 3000)

  베스트 트레디셔널 R&B 퍼포먼스: 리조  - 'Jerome'

  베스트 R&B 송: 피제이 모턴 - 'Say So' (feat. 조조)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리조 - <Cuz I Love You (Deluxe)>

  베스트 R&B 앨범: 앤더슨 팩 - <Ventura>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윌리 넬슨 - 'Ride Me Back Home'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댄 + 셰이  - 'Speechless'

  올해의 프로듀서/비클래식 음악: 피니스 오코넬

  베스트 컨템포러리 인스트루멘탈 앨범: 로드리고 이 가브리엘라 - <Mettav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