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치료 받으면 허리 수술 확률 감소
최근 유명 학술지에 침치료에 관한 주목할 만한 논문이 게재되었다.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의 2018년 6월호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한방 침치료가 요통환자의 요추 수술률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한다. 이것은 한국의 국민 건강보험 공단에서 가지고 있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50만 명 요통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똑같은 조건의 요통환자 중에서 침치료를 받은 경우 수술을 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6% 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그 확률이 50% 이상 차이가 났다.
다시 말하면 허리가 아플 때 일단 침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에 상당수는 척추 수술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요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침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는 결국 상대적으로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척추 수술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며 통계적으로 요통 환자의 5~10% 정도는 수술이 다른 치료보다 환자에게 유익하다. 하지만 요통환자의 90% 이상은 수술을 해서 환자에게 이득이 없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기에 허리가 아프다면 일단 침치료를 몇 주간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이 이번 논문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요통에 있어 침 치료는 근육이 뭉쳐있는 경결점을 직접 물리적 자극을 통해 풀어주어 통증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침 치료는 진통제 혹은 진통 주사와는 달리 위장장애, 간, 신장에 대한 독성 등의 내과적 부작용이 없다. 마사지나 전기자극을 이용한 물리치료는 근육의 얕은 층에 뭉쳐 있는 것은 치료할수 있다. 하지만 침치료는 근육, 인대의 깊은 층까지도 도달하여 바로 그것만 자극하고 뭉친 근섬유를 풀어주는 더 복합적이며 우수한 효능을 가진다.
만약 환자의 증상이 단순히 근육 염좌가 아니라 Xray, MRI 진단을 통해 디스크 탈출로 인한 신경근 압박이 확인된다면 그 치료도 달라져야 한다. 근육, 인대를 치료하는 침치료 뿐 아니라 척추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카이로프랙틱도 필요하며 신경과 디스크의 압박으로 인한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한약 처방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 한약 처방은 염증반응을 줄여서 단기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뿐 아니라 신경 자체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기능도 있어서 장기적으로도 재발을 방지하는 탁월한 효능을 가진다.
한국 강남 자생에서 근무하다가 미국에 주재원으로 온 뒤 지난 6년간의 진료 경험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한국에 비해서 허리 디스크가 있을 때 환자들은 일단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다. 위에서 밝힌 바대로 허리가 아프면 일단 한방 침치료를 받아보자.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디스크 탈출로 확인된다면 당연히 침, 카이로프락틱 치료와 함께 디스크 치료용 한약 처방을 통해 전문 치료를 받아야만 궁극적으로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근본치료를 할 수 있다.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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