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지만 치명적인 대입지원서 실수들 (2)

양민 박사 칼럼

간단하지만 치명적인 대입지원서 실수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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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글쓰기 실력을 키워나가야 하며, 대입원서에세이의 수많은 Revision을 거쳐서 훌륭한 에세이를 떳떳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원서 내 답변들이나 에세이에서 학생의 무지가 훤히 드러나는 것도 피해야 할 실수이다. 모두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인 정보, 또는 최근 뉴스 등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실수는 학생에 대한 호감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만다.

 

누가 보더라도, 정답 또는 모범답안이라고 생각되는 대답만을 하는 것도 중대하고 치명적인 실수에 해당한다. 대학지원서에 쓰는 답안은 입학사정담당관이 나(학생 자신)를 발견할 수 있도록 쓰는 대답들이며, 더군다나 에세이는 자신을 사정관 앞에 실존으로 내보이는 대신 자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이나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 에세이와 지원서 전부를 읽고 나서 사정담당관이 나를 다른 학생과 구별하여 설명할 수 없다면 나를 다른 학생 대신 뽑아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절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대학이 원하는 답일 것 같은 답’을 내미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에세이 지문이 요구하는 대로 정확히 쓰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써서 여기도 보내고 저기도 보냈을 것 같은 에세이를 보내는 실수도 많이 하는 실수다. 대학마다 대개는 비슷한 에세이 지문(Essay Prompt)을 사용하지만, 학교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거나 다른 각도로 쓰기를 원하기도 하기 때문에, 기본이 비슷하더라도, 적절하게 변화와 특색을 주어야 한다. 재료가 같더라도 음식은 달라질 수 있다. 읽는 사람들은 수많은 에세이를 읽기 때문에, 적당히 쓴 에세이는 대번에 알아본다.

이 외에도, 과외활동란을 채울 때 중요하지 않은 것들만 나열하였다든지, 부정확하거나 사실이 아닐 것 같은 정보들이 눈에 뜨인다든지, 지원철이 가까이 되어서 이것 저것 빈칸 채우기용으로 갑자기 무성의하게 과외활동의 수를 늘린 것처럼 보이도록 쓰는 것도 피해야 할 실수이다.

 

지원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requirement를 채우지 않고도 아무 생각없이 지원하는 것은 실수라고 할 수 없는, 시간낭비에 해당하는 일이다. 뽑는 측에서도 지원서를 읽고, 시간 낭비했다고 생각할 것이니까.

 

읽을수록 궁금증이 생기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내용은 피해야 한다. 읽으면서, 머리가 시원해지는 명쾌한 글이 되도록 꼭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혹시, 의심가는 내용이 포함될 수 밖에 없다면 지원서 다른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설명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서, 학과목 선택이나 과외활동에 있어서, 꼭 했었어야 할 과목이 빠져있다든지, 연속되어야 할 활동에 불연속이 있다든지, 치러야 했을 시험이 빠졌다든지, 성적표에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발견된다든지 하는 경우 등에는 사정관이 읽으면서 당연히 의구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고 설명을 적절히 하도록 한다.

 

이러한 점을 주의해 대학사정관들이 싫어하는 실수들을 피하고, 자신을 뽑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대입지원서를 제출해 합격의 영광을 얻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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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  (US Edu Con 대표)

http://www.usedu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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